[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발로 의심되는 정체불명 씨앗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양국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8일, 중국서 미국 전역으로 배달된 ‘미국 정체불명의 씨앗’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켄터키, 버지니아, 유타, 워싱턴,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등 미국 내 최소 9개 주의 주민들이 중국서 배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씨앗 소포를 받았다.
해당 소포의 겉면에는 보석, 장난감 등이 내용물이라고 적혔었으나 그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들어있었다.
텍사스 주에 사는 한 주민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서 온 소포를 받았는데 미국 정체불명 씨앗 소포 겉면에는 목걸이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미국 정체불명 씨앗 소포를 열어보니 씨앗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소포 봉투와 씨앗들을 찍은 사진을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하이오 주에 사는 주민도 중국 쑤저우서 온 소포를 열어본 결과 해바라기 씨앗처럼 생긴 씨앗을 발견했다고 했다.
미국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이 정체불명 씨앗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을 받은 주민들은 신고하고 땅에 심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루이지애나 농업 당국은 미국 정체불명 씨앗에 “현재로서는 소포 안에 든 것이 어떠한 종류의 씨앗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씨앗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혀내 루이지애나 농업과 환경에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켄터키 농업 당국은 미국 정체불명 씨앗에 관한 성명을 통해 “아직 우리는 이것이 장난인지, 인터넷 사기인지 아니면 일종의 바이오 테러리즘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휴스턴 내 중국 총영사관을, 중국은 청도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동안 폐쇄 조치하는 등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국 내에선 ‘바이오 테러’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데 반해 중국 측은 태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우체국이 확인한 결과 봉투의 정보는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