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자제하던 황제마저…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 전달
타이거 우즈(미국)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분명히 선을 넘은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즈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플로이드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평소 정치, 사회적 메시지에 대해 말을 아껴온 우즈의 이번 반응은 이례적이었다.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수갑을 찬 플로이드의 목 부위를 8분 이상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이에 저항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마이클 조던(농구),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복싱),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등이 추모와 저항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대해, 군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우즈는 ‘나는 평소 경찰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력을 행사할 것인지 훈련을 받지만, 이번 충격적인 비극은 분명히 선을 넘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격화됐던 걸 떠올린 우즈는 ‘교육은 이런 일들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최선책’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시위 양상이 일부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즈는 ‘우리 이웃을 불태우지 않고도 우리의 뜻을 관철할 수 있다’며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더 안전하고 하나 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