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회사와 법정 다툼 승리
중재에 따른 합의로 마무리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9차례나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85·남아공)가 아들 회사와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받게 됐다. AP통신은 지난달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순회법원에 따르면 플레이어와 그의 아들 마크가 운영하는 게리 플레이어 그룹 사이의 법정 다툼이 중재에 따른 합의로 마무리됐다”며 “플레이어가 500만달러와 성명권, 초상권 등을 게리 플레이어 그룹으로부터 돌려받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정확히 무슨 일로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플레이어의 변호사는 단지 계약상의 이견이 있었고, 500만달러의 특허권 사용료가 플레이어에게 돌아가게 됐다고만 밝혔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의 장남인 마크는 플레이어의 3남3녀 중 둘째다. 게리 플레이어 그룹의 변호사는 AP통신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번 소송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성명권, 초상권 등의 사용료에 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레이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거뒀고, 1959년부터 1978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에서 9차례 우승한 선수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그는 미국인이 아닌 선수로는 유일하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코스 디자인과 운동복 등 골프용품과 와인 제작 등을 자신의 별명인 ‘흑기사(The Black Knight)’라는 상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