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가 7월 재개된다. KPGA는 지난달 20일 2020 KPGA 코리안투어가 11개 대회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14개 대회 129억원 규모였던 코리안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7개 대회가 취소됐다.
SK텔레콤 오픈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뿐 아니라 시즌 개막전으로 열 계획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도 무기한 연기에서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또 대회 타이틀 스폰서사를 정하지 않았던 8월 OO오픈과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0월 DGB금융그룹 골프존카운티 오픈도 취소됐다. KPGA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주최 측은 하나금융그룹은 대회 취소를 하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 7개 대회 취소
일부 대회는 일정 불투명
그 대신 4개 대회가 신설돼 총 11개 대회, 총상금 96억원 체제로 올 시즌을 맞게 됐다. 7월 셋째 주에 구자철 KPGA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총상금 5억원 규모로 마련한 KPGA 오픈이 열리고, 8월 마지막 주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오픈, 9월 셋째 주 아이에스산업개발 오픈, 시즌 최종전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또 6월 예정됐던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가 8월로 연기됐다. 4월 예정됐다 연기된 매경오픈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내달 2일부터 나흘간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다. KPGA에 따르면, 상반기(1~6월)에 정규 대회가 열리지 않은 건 1962년 이후 58년 만이다.
구 회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관계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다려준 팬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선수들과 골프 팬 여러분을 위해 ‘KPGA 오픈’을 신설하게 됐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투어의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안전과 방역에 최대한 힘써 재발표된 일정에 맞춰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