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감지되면서 국내 증시에 변화가 엿보이는 형국이다.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을 비롯해 재도전을 노리는 곳까지 저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국내 증시가 재차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크게 출렁인 바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신규 진입한 기업들은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최근까지 공모가에서 어느 정도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추락
지난 3월3일 상장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공모가 1만원서 지난 11일 종가 기준(이하 동일) 14.4% 하락한 85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달 16일 상장한 ‘엔피디’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공모가 5400원을 넘지 못했다.
같은 달 12일 상장한 ‘플레이디’는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공모가 8500원에서 9110원으로 소폭 상승한 종가를 보였다.
‘서남’도 공모가 3100원을 상회했다.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종가 기준 3440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3일 상장된 ‘제이앤티씨’도 공모가 1만1000원서 1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크게 오른 곳도 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대표적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같은 달 6일 상장, 공모가 7500원서 1만46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재도전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최근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상장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컨택센터 아웃소싱 기업 ‘메타넷엠플랫폼’은 지난 3월5일 상장을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는 우려였다.
실제로 메타넷엠플랫폼가 운영 중인 구로 컨택센터에서 상당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관련 업무가 중단되면서 회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메타넷엠플랫폼은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희망 공모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가격이 결정됐다. 결국 회사는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한차례 꺾이고 재도전
불확실성 해소는 요원
‘센코어테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7일에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번째 철회 결정이었다.
코넥스 대장주로 불리는 ‘노브메타파마’는 시간을 벌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심사 효력 연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닥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한차례 상장 계획을 철회한 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LS그룹 계열사 LS이브이코리아는 지난 3월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도 철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코스피 지수 하락이 발목을 잡아서다.
안갯속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엔에프씨’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취소한 바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IPO를 추진했지만 IR(기업설명) 과정서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악화됐다. 엔에프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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