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세계 코스를 평가하는 미국 골프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해 말 북미 1700여명, 인터내셔널 350여명의 패널에 의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 평가를 했다. 한국의 골프장 5곳이 꼽혔다.
경남 남해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 ‘미국 제외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9위로 선정됐다.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가 18위이고, 경기도 군포의 ‘안양컨트리클럽’이 50위, 인천의 ‘잭니클라우스코리아’가 54위, 여주의 ‘슬리나인브릿지’가 67위로 한국의 골프장 5곳이 세계적인 코스로 꼽혔다.
세계 1위는 북아일랜드의 ‘로열카운티다운’이 2년 전과 다름없이 정상을 고수했다. 하지만 신규 코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2018년 개장한 뉴질랜드 망가웨이의 ‘타라 이티’가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기사를 쓴 론 휘튼은 ‘설계가 탐 독이 해안가 모래땅에 디자인한 코스가 조만간 선두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 9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 18위
카일 필립스가 설계해 2013년 11월 개장한 체류형 퍼블릭 골프장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는 2년 전 49위에서 이번에는 무려 40계단을 뛰어올랐다. 남해 한려해상공원을 조망하는 해안 절벽을 따라 흐르는 코스의 파3 14번, 16번 홀은 바다를 향하거나 가로질러 티샷을 하도록 조성되어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골프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영국의 골프코스 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의 지난해 말 세계 100대 코스 발표에서도 2년 전보다 3계단 오른 87위로 평가받았다.
2017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를 매년 개최하는 클럽나인브릿지도 2년 전 23위에서 5계단이 올랐다. 로널드 프림의 설계로 2001년 개장한 이 코스는 코스를 개선하고 관리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열어 제주도를 세계적인 골프 여행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코스는 지난해 말 골프월간지 <골프매거진>이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에서 94위로 평가받았다.
1968년 개장한 경기도 군포의 안양컨트리클럽도 종전 81위에서 50위로 순위가 올랐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잭니클라우스코리아는 28위에서 54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해슬리나인브릿지도 29위에서 이번에는 67위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