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 ‘반조국’ 샅바전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9.09.23 09:33:03
  • 호수 12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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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보수 구원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공동의 적이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유승민계가 조국을 겨냥했다. 보수통합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그 꼭짓점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서 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했다. 국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내려진 결정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거리로 나왔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현장엔 지지자 2000명(한국당 추산)이 운집했다.

거리로 나와
“조국 사퇴!”

운집한 사람들은 LED 촛불을 들었다. 조 장관의 사퇴와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연단에 올라선 황 대표는 조 장관과 관련한 의혹 보도를 일일이 언급하며 “그 배후가 있지 않겠느냐. 큰 배후가 누구냐. 우리가 문재인정권의 헌정 유린을 중단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니냐. 말도 안 되는 이 정권을 우리가 심판하자”고 외쳤다.

나 원내대표는 “나는 문 대통령이 독재의 완성으로 간다고 본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국민의 힘이다. 나는 오늘 그 가능성을 봤다. 앞에 앉은 한양대, 경희대 학생들이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쪽(여권)서 한국당 원내대표라는 이유로 요새 온갖 가짜뉴스로 나를 막 공격한다. 가짜뉴스 공격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본인 딸의 ‘특혜 대학 입학’ 의혹과 아들의 국제 학술대회 연구 포스터 제1저자 의혹과 관련한 발언이다. 한 시민단체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물론 한국당만 ‘반조국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반조국연대)를 제안했다.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국회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특검) 추진에 야권이 공조하자는 제안이었다.

화답이 있었다. 황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쪽(한국당)과 특별히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한국당이나 우리들이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이 같다면 합류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반조국연대에 합류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황, 반조국연대 “함께하자”
유 “못할 이유 없어” 동조

연대만이 아니다. 한국당과 바미당은 지난 18일 조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사모펀드 위법적 운용 및 부정입학·웅동학원 부정축재 의혹 등이 핵심이다.

나아가 “청와대·법무부 등 상급 권력기관의 수사 개입 시도 등 외압행사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고자 한다”는 내용도 요구서에 담았다. 


한국당과 바미당 소속의 다수 의원들이 요구서에 서명했다. 한국당에서는 110명 전원이, 바미당에서는 24명 중 18명이 참여했다. 총 128명이 뜻을 함께한 것이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국정조사 요구는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다. 
 

▲ ▲ 의원총회서 대화 나누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 오른쪽)와 오신환 원내대표

단,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당 요구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본회의 때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산술적으로 요구서에 서명한 128명 외에 22명의 찬성표를 끌어와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정조사에 동의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서 “장관 취임을 축하드려야 하는데 오늘은 축하만 드리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정의당이 조국 장관 임명 과정서 고심이 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우리가 존중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이 사법개혁을 말씀하셨고, 촛불로 시작된 개혁이 또 다시 수구보수의 장벽에 막혀서 좌초돼선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내친 김에
국조까지?

심 대표는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사법개혁 기대치에 무게를 두고 소위 ‘정의당 데스노트’(부적격 후보자 명단)에 조 장관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정의당이 갑자기 노선을 변경해 한국당·바미당과 함께 국정조사에 동참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한국당·바미당 연대는 조 장관 임명에 반대했던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평당·대안정치는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 현 시점에서는 국정조사 실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바미당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민평당·대안정치 내에서)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이탈자가 한두명 나올 수 있다. 그쪽(민주당)에도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지 않나. 그들은 조 장관의 사법개혁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반조국연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바미당 손학규 대표는 반조국연대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손 대표는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바미당은 조 장관 반대가 정치운동으로 퇴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지금은 조 장관 반대를 이유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촛불집회 갖는 자유한국당

그는 “바미당은 바른정당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과 공조하는 일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평당과 대안정치 역시 반조국연대 합류에 부정적이다. 두 세력의 공통점은 조 장관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지기반을 옮기지 않는 한 두 세력이 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황 대표는 이들 당 대표들을 잇따라 예방하며 연대 구축에 사활을 걸었던 바 있다. 야권에 연대를 제안했던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 후 황 대표는 손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반조국연대 합류를 제안하기 위함이었다.


황-유 정치력
시험대 올라

그러나 손 대표는 황 대표의 제안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황 대표의 말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는 손 대표를 만난 날 민평당 정동영 대표도 찾아갔다. 이번에는 조 장관 해임건의안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황 대표가 찾아오기 이전에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서 이미 해임건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라며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반조국연대와 관련해 이렇다할 소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바미당 내 바른정당계가 합류하기는 했지만, 정치권은 이들의 합류를 황 대표의 정치력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바른정당계는 반조국연대가 보수대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국당과 이념적으로 같아서가 아닌, 조 장관의 임명이 소위 ‘정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황 대표의 정치력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 의원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을 향해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중이다.

지난 9일 그는 문재인정부를 적폐로 규정했으며, 10일에는 국민들이 저항권을 발동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선 “정상인 상태가 아니라고 본다”며 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유 의원이 당 원내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3개월 전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범보수 128명 국조 요구
느슨한 선거연대로 가나?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을 어떻게 할 것이냐? 여기에 검찰개혁의 명운이 달려 있다. 검찰이 정의로운 개혁의 길로 나아가느냐, 독재권력의 주구(달음질하는 개라는 뜻으로, 사냥할 때 부리는 개를 이르는 말)가 되느냐가 정해지는 순간이 왔다”며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과 비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단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검찰개혁이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던 그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유 의원의 행보가 보수통합 등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당·바미당이 반조국연대 이후 선거연대를 이룰지 관심사다. 정치권에선 범보수 정당의 선거연대가 화두다.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상황서 무리하게 당대당 통합을 시도하지 않고 느슨한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개정안은 의석수를 300석(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고정하고 비례대표를 50% 연동형으로 하는 내용이다. 민주당·한국당보다 민평당·정의당 등 군소정당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가올 21대 총선서 복수정당의 느슨한 선거연대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에게 1표, 정당에 1표 등 총선서 1인2표를 행사한다. 예를 들어 지역구는 한국당 후보, 정당은 범보수정당을 찍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우리공화당 등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통합은 NO
연대는 OK?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이 ‘합리적 보수’를 내세운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서 흘러나온다. 손 대표가 바른정당계인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면서 당권파(손학규계)-비당권파(바른정당계)의 갈등은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된다면, 바른정당계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미당 이상돈 의원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된다는 전제로 유승민·안철수 두 사람 측 계파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자 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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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