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패션그룹형지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트몰링이 건축 승인 과정서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였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불법시공으로 인해 인근 상인 및 주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해 논란은 더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아트몰링은 대지면적 3859.9㎡(약 1167평), 연면적 5만8879㎡(약 1만7810평) 등의 규모 건물에 자리한 복합쇼핑몰이다.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의 이 빌딩의 소유주는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이다. 회장 개인 소유 빌딩을 법인이 임차해 쇼핑몰을 운영 중인 셈이다. 이곳은 최 회장의 고향이다.
피해
건축승인을 받는 과정서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쇼핑몰은 개점 이후 인근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트몰링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최 회장 일가의 돈벌이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하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상인들은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상인들은 아트몰링서 쇼핑과 식사, 음료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상가 수익이 급감하고 있지만 유동인구 증가로 건물의 월 임대료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나이트클럽과 노래방 등 유흥상권이 밀집해있던 지역이었으나 아트몰링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존 상권의 색채가 옅어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밖에 인근 주민들은 아트몰링 신축 과정서 하수관로를 확충하기 위해 기존 도로 지면을 높이는 공사가 실시돼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주택가로 빗물이 모이며 더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아트몰링이 자리한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쇼핑몰 건설을 진두지휘한 최 회장을 향한 원망과 질책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역시 아트몰링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하단동공사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아트몰링을 신축하는 과정서 하수관로를 확충하기 위해 기존 도로 지면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됐다.
건축승인 과정서 각종 특혜 의혹 무성
골목상권 침해…교통혼잡·침수피해까지
도로 일부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빗물이 아트몰링 이면도로 및 인근 주택가로 모일 가능성이 커졌다. 예전부터 침수피해가 있던 이곳 지역은 아트몰링이 들어선 후 피해 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게 위원회 측의 주장이다.
하단동공사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시공사가 인근 주민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북측 이면도로 대한 하수관로 측구 및 도로 인상 공사를 강행했다”며 “이에 합동점검 간담회를 개최해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키로 했지만 사하구청은 제3의 전문가가 아닌 시공사 측에 검토를 의뢰하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하단동공사피해대책위원회(이하 피해대책위)는 시공사가 인근 주민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하수관로 측구와 도로 인상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사하구청과 함께 합동점검 간담회를 개최해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사하구청이 제3의 전문가가 아닌 기존 시공사에 검토를 의뢰하면서 사하구청에 대한 피해대책위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교통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회장을 비롯한 사하구청 관계자 등을 사문서위조 및 도로교통정비촉진법 위반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건축인허가를 내준 이가 사하구청임을 들어 범죄 성립요건이 충족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인허가를 내준 담당공무원에 대해서도 교통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주민들이 제기한 소에 대해 불기소처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아트몰링과 최 회장을 둘러싼 다양한 특혜의혹과 논란에 대해 사측이 도의적인 책임이나 적절한 대책과 해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낯
여러 논란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형지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형지 측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더 이상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계속해서 싸워나기로 했다. 하단동공사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피해 보상을 바라지도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잘못된 부분을 원상복구 시켜주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