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허균, 서른셋의 반란 (4)보름달

보름달 두 개의 의미는?

허균을 <홍길동전>의 저자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조선시대에 흔치않은 인물이었다. 기생과 어울리기도 했고, 당시 천대받던 불교를 신봉하기도 했다. 사고방식부터 행동거지까지 그의 행동은 조선의 모든 질서에 반(反)했다. 다른 사람들과 결코 같을 수 없었던 그는 기인(奇人)이었다. 소설 <허균, 서른셋의 반란>은 허균의 기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파격적인 삶을 표현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그의 의지 속에 태어나는 ‘홍길동’과 무릉도원 ‘율도국’. <허균, 서른셋의 반란>은 조선시대에 21세기의 시대상을 꿈꿨던 기인의 세상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아니, 꿈이었단 말인가! 정말 요상한 꿈이구나.’

매창이 주변을 살펴보았다. 자신의 옷고름은 여전히 풀어 헤쳐져 있었고, 베개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거문고는 침실 중앙에 덩그마니 놓여 있고 방문은 열린 채 발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 발 뒤로 밤이슬이 거문고 가락처럼 흐르고 있었다. 그 가락 사이사이를 간간이 달빛이 비추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매창은 중얼거렸다.

꿈속의 꿈


‘내가 거문고와 놀다 살폿 잠이 들었던 게로구나.’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의 익숙한 정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다시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매창아 ! 매창아!”

몸에서 소름이 돋아나고 있었다.

꿈속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꿈이 바로 현실로 이루어진 데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매창이 확신에 가까운 기대에 몸을 떨면서 밖으로 나갔다.  

“매창아! 나의 사랑, 매창아!”


목소리는 들려오는데 연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네, 나으리. 소녀 여기 있사옵니다.”

애타게 연인을 찾으며 매창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하늘에 환한 둥근 달 두 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괴이한 그 현상을 바라보며 자신을 부른 실체가 바로 그 달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자신을 부르던 그 두 개의 달이 빠르게 흘러와 하나로 합쳐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매창의 구멍 난 가슴으로 쑤욱 들어왔다.

“아!”

매창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마음뿐이었다.

눈동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을 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시선을 천천히 가슴으로 옮겼다. 속이 메스꺼웠다. 

방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닫혀 있었다. 다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문고도 늘 있던 자리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었다.


천천히 손을 들어 얼굴을 만지자 땀으로 흥건했다.

손으로 찬찬히 온몸을 쓸어보았다.

얼마나 용을 썼는지 옷고름이 풀려 있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꿈이로고. 꿈속에서 또 꿈을 꾸다니.’

아무래도 일어나야 할 듯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았다.


보름달이 나타났다. 그러기를 잠시 후 그 보름달이 자신의 연인 유희경의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나리!’

자신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지고 있었다. 바로 그 때였다.

“아씨!”

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자신의 얼굴을 살짝 꼬집어보았다.

기별이 전해지는 상태로 보아 더 이상 꿈속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시선을 문가로 주었다.

“아씨!”

이상하게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씨, 무슨 일 있어요!”

꿈속의 꿈…두 개의 보름달이 가슴으로
현실로 돌아온 매창…찾아온 귀한 손님

자신을 찾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으나 입이 열리지 않았다. 별이 급히 방문을 열었다.

누운 상태서 별을 바라보는 매창과 시선이 마주쳤다. 

“아씨!”

매창의 멍한 눈에서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바라본 별이 황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급히 매창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만지는 손에 땀으로 흥건하게 적셔져 있는 몸이 뭉클거렸다. 

“아씨, 어쩐 일이에요. 왜 그러세요.”

“별아, 물……물을 다오.”

별을 보자 갑자기 갈증이 일어났다. 아니, 땀으로 내보낸 자신의 몸 속 수분을 보충해야 할 일이었다.

또한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면 그것이 마치 생명수가 되어 생기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별의 부축으로 몸을 비스듬히 세우고 물을 마셨다. 걸신들린 사람처럼 물을 마시고 나자 정신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아씨, 새삼스럽게 낮잠은 무엇이고 무슨 몹쓸 꿈을 꾸셨기에.”

가만히 방금 전에 꾸었던 꿈을 생각해보았다.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임을 본 꿈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그 임이 자신을 몰라라하고 도망가 버리고 또 이어서 두 개의 달이 하나로 합쳐져 자신의 가슴속으로 들어온 그 꿈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내가 얼마를 잤다는 말이냐?”

“그걸 저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요, 아씨도.”

거센 바람이 비를 몰고 올 무렵 거문고에서 손을 놓았다.

잠시 임을 생각하다 그만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열려진 방문 사이로 밖을 바라보았다. 비와 바람은 그 자취도 찾을 수 없었다.

“아씨답지 않게 낮잠은.”

“그런데 네가 어인 일로 이곳에 왔느냐.”

자세를 바로하고 자신의 옷매무시를 가지런히 하며 별에게 시선을 주었다.

“고 생원께서 한양에서 귀한 손님이 오셨다고 아씨께서 맞이해야 한다며 아씨를 모시고 오라 하셨어요.”

“한양에서!”

외마디 반응과 함께 표정이 밝게 변해갔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매창의 얼굴이 다시 어둡게 변해갔다.

자신의 임이라면 별이 기별을 가지고 오지 않을 터였다.

별보다 먼저 자신을 찾을 임이었다.

“그래, 누구시라고 하던.”

심드렁하니 말을 받았다.

“누구라고는 말씀을 주시지 않으셨고 반드시 아씨께서 맞이해야 할 손님이라고만 하던데요.”

“반드시 내가 말이냐?”

“네. 다른 사람은 안 되고 반드시 아씨께서 맞이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다시 한 번 꿈을 생각해봤다.

최초로 자신의 마음을 허락했던 연인 촌은 유희경 그리고 인근 지방인 김제의 군수로 있다가 다시 한양으로 올라간 이귀의 얼굴이 교차되고 있었다. 

꿈에 나타난 보름달 두 개가 그 두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두 개의 보름달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자신의 가슴으로 들어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이 자신의 가슴속으로 들어 온 하나의 보름달이란 말인가.

달은 누구?

매창이 고개를 저었다. 차마 그리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로지 달님 하나만을 그리던 매창에게 두 개의 달이란 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아씨, 그만 일어나셔서 땀도 닦으시고 몸을 정갈하게 하셔야지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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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