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펼쳐진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 대회 최종일 재즈 제인와타난넌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타수를 1타 잃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278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무대 다섯 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첫 타이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재즈 제인와타난넌드는 2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했고,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11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위인 황인춘(45·디노보)과 1타까지 격차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5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결정 지었다.
우승 후 재즈 제인와타난넌드는 “기쁘고 행복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정힐스컨트리클럽의 코스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하고 신중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페어웨이와 그린 공략에도 많은 신경을 썼던 점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1타 차 짜릿한 우승
이번 우승으로 재즈 제인와타난넌드는 2011년 대회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31·미국) 이후 약 8년 만에 외국 선수로서 ‘코오롱 한국오픈’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2016년 ‘방글라데시 오픈’(아시안투어), 2018년 ‘퀸스컵’(아시안투어), 2019년 ‘SMB C 싱가포르오픈’(일본투어·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에 이어 통산 4승을 달성하게 됐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2019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KPGA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베테랑’ 황인춘이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던 황인춘은 경기 초반인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3),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후 타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재미교포 김찬(29)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개인 통산 2승(국내 1승, 일본 1승)의 장동규(31)와 예선전을 14위로 통과한 김민준(29)이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시즌 2승 기록
2019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이 대회의 상위 순위자 2명에게 주어지는 ‘제148회 디오픈 골프챔피언십’(이하 디오픈) 출전권은 황인춘과 장동규에게 돌아갔다.
우승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와 3위 김찬은 각각 ‘SMBC 싱가포르오픈’ 우승자 및 ‘미즈노오픈’ 준우승자 자격으로 이미 ‘디오픈’ 참가를 확정 지어, 차순위자인 황인춘과 장동규가 디오픈 출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
위기도
장동규와 김민준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디오픈 티켓은 장동규에게 돌아갔다.
2014년 일본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해 한 차례 디오픈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장동규는 생애 두 번째로 디오픈에 출전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지난해 우승자 최민철(31·우성종합건설)은 최종합계 9오버파 293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고, 높은 코스난이도 때문에 최종 언더파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