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지난 3월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0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우승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단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는 올 시즌 세 번째 톱 5이자 네 번째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랭킹도 59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임성재는 최종일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도 있었다. “오늘 샷감이 좋아서 티샷과 아이언샷이 좋았다”고 돌아본 임성재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이 연속 버디 기회였는데, 만약 그 기회를 모두 살렸으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모두 파에 그쳐 아쉽다”고 털어놨다.
우승은 폴 케이시
아쉽게 공동 4위
임성재는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에 확실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티샷부터 퍼팅까지 이득타수가 무려 9.629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티샷부터 그린에 오르기까지의 이득타수는 8.552타로 3위다. 또 평균 그린적중률은 68.06%로 1위를 차지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673개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보기도 13개나 범했지만 버디를 19개나 잡아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최다 버디’ 공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슈퍼루키 임성재는 꾸준한 상위권 입상으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7위, 상금랭킹 20위(163만3133달러)에 올랐고 세계랭킹도 지난주 72위에서 59위로 무려 13계단을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2018년 세계랭킹을 98위에서 마감했지만, 3개월 만에 약 40계단이나 오른 셈이다.
한편 세계랭킹에서 안병훈(28)은 51위를 유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고 김시우(24)는 55위에서 56위로 1계단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