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골프 라운드의 계절이다. 긴 겨울철 동안 이날을 기다리며 연습에 매진한 주말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봄철 라운드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봤다.
잔디가 풍성했던 지난 시즌의 골프장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초봄의 필드에서는 게임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특히 그늘진 곳곳에는 언 땅이 그대로 있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언급할 복장, 준비운동, 봄바람 등에 신경을 써서 설레었던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하자.
스트레칭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이므로 스트레칭은 필수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라운드를 하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3월 오전 라운드는 겨울 라운드와 큰 차이가 없다. 부상을 막으려면 10분 이상 몸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스윙을 하다가 손목과 팔꿈치, 허리 등 신체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두꺼운 옷을 준비하여 라운드 도중에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판이하게 다른 초봄의 필드
그늘진 곳곳 언 땅이 그대로
어프로치
봄철 라운드 시 롱게임에서는 풀이 많이 자란 여름철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숏게임, 특히 어프로치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봄철의 노란 잔디는 힘이 없어서 바닥에 붙어 있으므로 공과 바닥에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덜 풀린 기온으로 땅이 얼어 있어서 딱딱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평소에 하던 대로 샷을 하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할 경우에는 클럽의 힐을 띄우고 토우로만 칩샷을 하게 되면 가볍게 바운스를 이용한 어프로치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피치샷 또한 공을 찍어 친다는 느낌보다는 클럽의 바운스로 공과 바닥을 같이 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탑핑 또는 뒤땅을 방지할 수 있다.
벙커 샷
봄 라운드에서 벙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하여 모래가 딱딱한 상태이기 때문에 클럽의 헤드를 평소보다 많이 열지 않고 리딩엣지로 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바운스로 치게 되면 클럽이 딱딱한 모래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튕겨져나와 공을 직접 쳐내는 샷이 나오게 되면서 탑핑이 발생된다. 그러므로 바운스보다는 리딩엣지로 스윙을 해야 한다.
리딩엣지로 치게 되면 모래에 깊게 파고들게 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빗자루 쓸 듯이 모래와 공을 가볍게 같이 걷어내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
평소보다 공 약간 오른쪽에 두고
공과 바닥 같이 친다는 느낌으로
바람
봄은 바람이 많은 계절이다. 방향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 이때 맞바람과 뒷바람일 때 스윙이 달라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티의 높이 조절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맞바람일 때는 바람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티를 낮게 꽂고 펀치샷 형태로 스윙한다. 평소보다 공을 약간 오른쪽에 두고 낮은 피니시를 하는 것이 방법이다. 반대로 뒷바람일 때는 티를 높게 꽂고 바람에 공을 실어 보낸다는 생각으로 샷을 한다.
마지막으로 봄철 라운드를 할 때는 가볍게 스윙을 해야 한다. 스윙 크기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한 클럽을 더 잡고 작은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땅을 고려해 찍어 치는 스윙보다는 쓸어 치는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