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는 지난달 19일 “이틀 뒤 개막하는 푸에르토리코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부터 선수는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다.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경기에 한해서다. 복장 규정을 일부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복장 규정 수정안은 2월21일부터 PG A가 운영하는 6개 투어 모든 대회에 적용된다. 그러나 제한적 허용으로 정규 라운드에선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반바지를 입을 때도 무릎 정도 높이여야 하고 반바지와 반소매 안에 입는 레깅스는 무늬 없는 단색만 가능하다.
그동안 남자 골프 정규 대회에서 긴 바지를 입고 플레이하는 게 프로골퍼가 꼭 지켜야 할 불문율이었을 정도로 반바지 착용은 사실상 금기였다.
연습·프로암 경기
제한적 허용 발표
그러나 캐디는 예외였다. 이는 1999년 PGA투어 웨스턴 오픈에서 존 매긴스(미국) 캐디가 무더위에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사건으로 캐디에겐 반바지 착용이 허가됐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유러피언 투어가 연습 라운드에서 골퍼에게 반바지를 허용하자 PGA투어도 뒤를 따랐다. 이에 대해 골퍼들은 반색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반바지 착용에 대해 “주로 대회가 여름에 열리고 더운 지역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반바지 착용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일찌감치 찬성 의사를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선수들이 다리를 내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