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가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참 많다. 그중에서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수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는 가맹본부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자세 또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한 프랜차이즈 본부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시선이 곱지 않다. 그 이유는 오직 수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브랜드 수를 늘려가는 가맹본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多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활용, 브랜드를 확대해가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가맹본부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이다. 예를 들어 임직원 수가 겨우 10여명인 가맹본부가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한다고 가정하자. 브랜드당 2명이서 운영하는 꼴이다. 이런 프랜차이즈는 잘될 리가 없다. 게다가 신규 브랜드의 탄생 배경이 좋지 못하다. 첫 번째 브랜드가 잘 안 되니까 두 번째 브랜드를 만든다. 그리고 또 잘 안 되니까 세 번째 브랜드를 만든다. 이게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문제는 신규 브랜드를 만들면서 기존 브랜드는 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역량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창업자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자 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 바로 “몇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본부인가?”이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가맹사업거래 사이트를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가맹본부에게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으면 정보공개서에 해당 내용을 표시하게 되어 있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은 의미 없다. 단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의 가맹사업 현황을 체크해야 한다.
즉 총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본부가 있는데 하나는 그런 대로 운영되고 있지만, 나머지 4개 브랜드의 가맹사업 현황을 체크하지 않으면 해당 가맹본부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 또한 가맹사업거래 사이트를 통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부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역량도 되지 않는데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이 있다면 창업자 입장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하는 프랜차이즈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