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있는 버드우드 골프장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영악화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충남 천안 버드우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을 놓고 기존 회원과 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2018년 11월9일 버드우드 골프장 회생계획인가를 결정했다. 1988년 설립된 버드우드 골프장은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2004년 이후 매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운영 면치 못해”
“회원동의 없이는 안 돼”
적정한 입회보증금 보상을 요구하며 법원의 회생계획인가 결정에 반대해 온 버드우드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회원들의 동의 없는 대중제 전환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회원동의 없는 대중제 전환 허가를 해주지 말라”고 천안시에 촉구했다. 비대위는 버드우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버드우드 관계자는 “회생계획인가 결정 이후 회원권 입회금 채권에 대해 현금 변제, 이용권 발행,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위해 연내에 천안시청에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중제 골프장 전환은 시 승인 사항”이라며 “신청서가 접수되면 회원 권익 옹호와 동의율 등을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