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쉼 없이 필드를 누볐던 강수연(42)은 201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하고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달 12월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에 참석해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눴다. 후배 이정은(22·대방건설)의 여자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직접 시상하며 축하를 전했고 동시에 일본에서 함께 활약한 특별상 수상자 신지애(30)와도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은퇴 후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강수연은 이날 여자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수연은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운 좋게 얻게 됐다. 은퇴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향후 목표로 후배 교육을 생각해뒀는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라는 막중한 책임이 생겼다.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를 모두 거치며 통산 12승을 올린 강수연의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발탁은 한국여자골프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국가대표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밑거름을 뿌릴 수 있다는 평가다.
프로에서만 20년 넘는 세월을 보낸 대선배 강수연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이정은 곁에 앉아 자신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후배 사랑을 보여줬다.
강수연은 “해외 진출 초반에는 여러 면에서 힘든 점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홀로서기에 자신감이 생긴다. (이)정은이가 출중한 실력을 지닌 만큼 미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