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BBK 폭로 정국에서 기획입국 관련 친박인사 개입 사실을 검찰이 알고도 묵살했다는 사실에 대해 검찰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캠프 측의 김경준 접촉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고 수사결과 발표시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유모 변호사 등은 김경준과 그 가족 및 변호사를 접촉하여 BBK 관련 자료를 건네받았으며 2007년 8월 경 모 언론과 김경준의 언론 인터뷰를 주선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혜훈 의원은 김경준 씨와의 접촉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발표와는 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김 씨는 한나라당 쪽에서 기획입국을 시도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검찰이 그것을 무시하고 민주당 쪽 인사만 대라고 화까지 냈다고 한다”며 “검찰은 김 씨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여부 문제를 말한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제기를 김경준 씨에게 물어봤어야 했다”며 “친박 인사만 수사 하면 끝인건가? 당사자인 김씨는 왜 조사하지 않았는가?”라며 검찰이 동문서답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검찰이 걸려들었다”며 “당시 조서만 공개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검찰의 주장과 김씨의 이야기 본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이것을 끝으로 정계은퇴와 BBK사건 진실규명을 끝낼 것을 발표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