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 가짜편지’를 작성한 신명씨가 4·11 총선 직전인 4월5일 가짜편지의 배후를 밝히겠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수감으로 재 점화된 BBK가 그의 폭로로 총선을 앞두고 과거 ‘북풍’과 ‘검풍’등에 버금가는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여권은 긴장에 빠졌다.
이 같은 사실은 YTN 노조가 “어제 사회1부에서 단독 기사가 작성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BBK 논란과 관련해 지난 17대 대선 직전 김경준 씨의 이른바 기획입국설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 작성자가 이번 총선 직전에 가짜편지의 배후 등을 밝힐 것이라는 내용”이라며 “그러나 해당 리포트 기사와 단신 기사는 ‘보류’라는 글씨와 함께 사회1부 미승인기사란에 그대로 묶여 있다”며 보도 불발 사실을 밝히면서 드러났다.
이는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나 해당 보도는 YTN 사회1부장이 “새로울 것이 없는 함량 미달의 기사”라며 보류했다.
YTN 노조는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는 사안이고 속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기사 보류 진짜 이유는 권력의 눈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조가 공개한 불방 리포트 기사에 따르면, 신명씨는 지인을 통해 4.11총선 총선 엿새전인 4월 5일 가짜편지 작성을 지시한 이른바 '윗선'을 공개적으로 모두 밝히겠다고 전해왔다.
17대 대선 엿새 전 홍준표 의원이 신씨의 편지를 공개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4·11 총선 엿새 전을 ‘디데이’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씨는 3월 말께 귀국해 먼저 검찰조사부터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가짜 편지 작성 과정에서 정권 실세의 개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수차례 해왔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한 채 몇 달 전 “홍준표 전 대표의 수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입국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건너 간 상태다.
신씨는 이에 앞서 3월 말쯤 귀국해 먼저 검찰 조사부터 받겠다고 지인에게 밝혔다며, 현 정권 실세들의 개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온 신씨가 실제 폭로를 강행할 경우 4.11 총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YTN 불방 리포트는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메가톤급 후폭풍을 예고하는 폭탄이 터질 것이 사전예고 돼 여권과 청와대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