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개인의 문제 아닌 표현의 자유, 형평성의 문제”
“여성정치인 진입 늘어날수록 투명화, 공정화 된 사회”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3위의 득표율로 지도부에 입성한 박영선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추진할 공천 개혁과 관련해 총선 한 달 전 여야 공동으로 예비선거제를 치르는 방안을 적극 제안했다.
박 최고위원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새 지도부의 공천 기준을 묻는 질문에 “여섯 명 지도부 모두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도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이 제안한 ‘국민공천 예비선거제도’는 국회의원 선거 한 달여 전에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출마자들이 예비 선거를 치러 그 중 2명의 본선 후보를 추리는 방식이다.
그는 “이 제도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있다”며 “인위적인 물갈이를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분들을 없앨 수 있고, 물갈이론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막판에 출마를 결심하고도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에 대해 “서민을 위한 재벌개혁, 검찰개혁 등을 더 강하게 추진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BBK 저격수’로 뛰었던 것이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며 “국민들이 BBK 문제를 정봉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 형평성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의 핵심 과제를 “개혁과 MB 정권 심판”으로 꼽은 그는 “공정사회를 위해 정치검찰을 없애는 등의 검찰 개혁이 국민적 화두”라고 말해 강력한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이번 전대에서 한명숙 대표와 함께 여성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박 최고위원은 “여성의 진출이 가장 뒤늦게 되고 있는 부분이 정치 분야인 것 같다”며 “여성정치인의 진입이 늘어날수록 사회가 투명화, 공정화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