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일었던 119 소방관 전화 응대와 관련해 쓴웃음을 지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포럼에 참석해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지사는 본 강연을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요새 119 때문에 좀 뜨고(?) 있지요”라며 쓴웃음을 지은 후, 소방공무원에 대한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기지사를 6년간 지내며 ‘119 홍보대사’ ‘소방도지사’라 자칭해올 정도로 소방에 대해 관심을 둬왔다”며 “일선의 공무원들을 만나면 꼭 ‘119처럼 해라’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 번은 도청 등에 민원 문의를 하는 도민이 관련부서 연결을 14번이나 돌려받았다는 에피소드를 들었다”며 “이에 반해 119는 365일 24시간 언제나 깨어있다. 부르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가 119 아니냐. 119는 시간과 장소,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최근 논란에 대해 “전화통화 당시 ‘내가 왜 상대방이 장난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일로 ‘내가 확신을 가진 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보다 겸손하게 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