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팟케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로 인해 SNS가 발칵 뒤집혔다. 전 세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이기에 별 대수롭지 않게 들릴 수 있으나 이번에는 성향이 조금 다르다. <나꼼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자 이를 시기하고 음해하는 세력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고, 이들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꼼수> 흔들기’ 그 실태를 살펴봤다.
공지영 작가 명품 핸드백, 비즈니스석 착석 논란
주진우 기자의 때 아닌 학력위조 의혹 제기 소동
<나꼼수>팀은 지난해 12월 미국 순회강연 당시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재미교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게다가 미국에서 <나꼼수> 일행에 합류한 소설가 공지영씨가 명품 샤넬핸드백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나꼼수가 실제로는 99%가 아닌 1%였다”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진보는 거지?
논란의 시작은 아이디 ‘lee****’인 한 재미교포가 한인 커뮤니티사이트 <라디오 코리아>에 “99%인줄 알았던 나꼼수... 사실은 1%!! 나꼼수는 배신자”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2월5일 서울에서 뉴욕 오는 비행기에서 김어준님 등 나꼼수 공연단을 마주쳤습니다. 같은 트랙으로 들어가게 되어 아 자리에 앉거든 인사가야지... 기쁜 마음에 비행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렸죠...근데 이거 아무리 찾아도 제 칸에는 없는 거예요. 앗, 그럼 나 같은 사람이 타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혹시....!!! 가보니, 아니 믿었던 나꼼수... 모두 비즈니스에 앉아있는 거예요... 충격 충격... 결국 주눅이 들어서 저는 인사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바로 오늘! 제가 애용하는 미시사이트에서 <나꼼수> 일행 중 한명인 공지영 작가의 샤넬백 사진 발견!!! 이게 웬일입니까... 샤넬백이라니요. 저는 한 달에 2천3백 불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 자바시장에서!!! 근데 4천불 5천불하는 샤넬백 이게 말이 됩니까!!! 사진 조작한줄 알았더니 보니까 스스로 올린 사진이라네요”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나꼼수 배신자 배신자... 99%가 아닌 1%인 가식 덩어리들입니다... 방송 내용 이제 맞는지 고민해 봐야겠어요”라며 극도의 배심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비즈니스석 타고 샤넬백 들면 배신이야?ㅋㅋ 그건 니 착각이야” “가난하지 않은 자는 정의를 말하면 안 된다는 이 해괴 논리는 뭘까?” “진보는 가난해야하고 보수는 부자여야 된다?”라는 등 비판적인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한 인터넷언론에 의해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자 <나꼼수> 출연진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성합니다. 앞으로 3인은 거적대기에 구멍 세개 내 입고 다니며 나룻배 타고 노 저어 미국 가겠습니다”라고 해당 기사내용을 비꼬았다.
이 매체는 김어준 총수와 직접 통화한 내용임을 밝히며 김 총수가 “비즈니스석을 탄 것은 맞다”고 밝히면서 “(미국 순회공연을) 초청한 단체 여러 곳에서 비용을 댔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공 작가는 트위터 팔로워들이 보수매체 보도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제기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별 그지깡깽이들, 전 갠적으로 업그레이드로 탔구요. 허접한 백(짝퉁 절대로 아님)을 샤넬이라 해주시니 제 포스가 엄청나긴 한 듯. 백의 시가 절대 못 밝힘 흙!”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축적해둔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즈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갔고 당시 메고 있던 백은 샤넬백도 아니라는 것을 밝히며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오보라는 사실을 꼬집었다.
공 작가는 이어 “갑자기 넘 쪽 팔린다. 이제껏(곧 천 만부 달성) 번 돈 다 어디다 쓰고 이 나이에 업그레이드 비행기 타고 샤넬백 하나 없이 액수 제조사 절대 못 밝히는 백을 들고 다닌다. 대한민국서 젤 돈 잘 버는 작가 망신! 나 너무 후져 흙!”이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또 “멀리서 보면 분위기가 비슷한 소위 샤넬풍~백! 이번 여행도 들고 왔는데 이따 맨하탄 거리서 인증샷 보내겠음”이라고 밝혔다.
천만 작가의 비애
이처럼 <나꼼수>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요즘 주진우 기자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그의 학력이 위조 됐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제기된 것이다.
주 기자의 학력이 포털사이트별로 다르다는 것이 그 증거를 들며 고졸인 주 기자가 마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위조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확인결과 주 기자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기자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고재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진우 기자 최종학력이 실제와 다르게 올라온 것은 네이넘에 가서 따지시구요. 주 기자가 학력을 사칭했다는 얘기를 하려면 주 기자가 어디 가서 학력 얘기한 내용 가지고 따지세요. 그리고 만약 고졸이었다고 해서 뭐가 잘못된 건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나꼼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시기와 질투·비난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기이한 풍경이 참으로 씁쓸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