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자 “내년에 정권 잡고 사면하면 된다”며 그를 걱정하고 위하는 목소리가 각종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나꼼수>의 김어준 총수는 대법원 선고 직후 “(정 전 의원이) 1년 형기를 마치기 전에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사면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2007년 대선 당시 후보인 나를 돕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그가 그렇게 바라던 총선출마가 좌초됐다”며 “대법원 판결 이후 당 대표 선거에 옥중 출마할 것을 권유했는데 아직 결심을 못 한 듯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약 4년 만에 진행된 ‘BBK사건’ 관련 재판에 대해 “정 전 의원의 대법원 상고심이 갑자기 잡힌 것은 <나꼼수> 이야기를 1달 전 접한 뒤 화를 냈다던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대선 당시 BBK 소유주임을 직접 밝힌 이 대통령이 허위와 명예훼손을 주장하느냐”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재임 중 기소·소추될 수 없으니 퇴임 후 이뤄질 것이다”면서 “정봉주가 유죄니 당시 같은 주장을 한 나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도 유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검찰조사와 관련,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검찰을 시켜 ‘BBK 연루’의혹을 제기한 인물들을 조사했다”며 “이에 대부분의 의원은 공동대응을 계획했으나 정봉주는 명명백백하다며 조사에 응해 결국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도 형기를 마치기 전 사면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대선은 연말에 예정돼 있어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이미 1년 형기를 마친다는 점에 착안, 총선 승리를 통한 정 전 의원 사면안도 나왔다.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획득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권한 대행이 사면 복권을 한다는 것이다.
총선에 승리한 뒤 BBK 국정조사를 열어 이번 판결을 내린 이상훈 대법관을 탄핵하고, 정 전 의원을 사면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트위터리안 @mad****은 “정봉주의 사면을 공약으로 거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주겠다”고 했고, @Wah***는 “4월 총선에 그의 아내에게 공천을 줘서 시민 사면을 받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로 징역 1년의 실형에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 전 의원은 앞으로 특별사면 없이는 해당 기간 내에 공직에 진출할 수 없게 되자 정치권과 시민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각종 방안을 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