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까지 5개 시도 지구당을 만든 후, 2월까지 중앙당 설립 계획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정당 만들겠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이 내분 사태로 휘청대는 가운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통합을 기치로 내 건 대(大)중도신당, 가칭 ‘선진통일당’이 창당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이 신당이 현재로선 보수 성향에 가까워 한나라당 이탈 세력을 흡수하고 보수진영 인사들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 여권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재야운동권 인사 등 진보측 인사 역시 신당 창당에 관여하고 있어 신당의 향배에 따라 정치권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탈당사태와 통합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악화될 경우 ‘박세일 신당’이 중간지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계개편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이사장은 지난 14일 신공덕동 소재 선진통일연합 사무실에서 창당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낼 생각”이라며 “정당득표율 25%에 80석 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통합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법을 존중하고 역사에 자긍심을 느끼는 이들이 새로운 정치 주체를 만들려는 정당운동이다. 새 역사를 창출하는 주체를 만들겠다는 게 창당취지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신당에서 여성과 20~40대 젊은층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과 여성 참여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20~40대를 위한 온라인 정당구조와 50~60대를 위한 오프라인 정당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40대 새로 크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을 육성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리 정당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선진통일당에는 재야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는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한나라당 박계동 전 의원 등이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통일당은 내년 1월11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5개 시도 지구당을 만든 후 2월 말까지 중앙당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