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안철수 원장이 설립할 재단은 ‘그라민 은행’을 모토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 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라민 은행은 방글라데시 경제학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1976년 시작한 서민 전용 은행. 당초 빌려준 돈을 많이 떼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회수율이 99%에 달했다.
유누스 박사는 2006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76년 유누스가 고안한 그라민(방글라데시어로 ‘시골’, ‘마을’이라는 뜻) 은행 모델은 그라민 은행의 부지점장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다섯 개의 미래의 채권자 그룹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섯 개의 미래의 채권자 그룹들 중에서 두 그룹이 돈을 대출할 수 있다. 만약에 시보 기간이 지난 후에 첫 번째로 대출을 했던 두 그룹의 채권자들이 상환기를 맞이하게 된다면, 그 때 대출은 나머지 그룹의 구성원들에게 부여된다.
상호 압박은 전통적인 대출 담보를 대신하는 것으로 작용한다. 그라민 은행은 방글라데시, 다카에 본사를 두고 1983년에 독립 은행이 되었으며, 나라 전역에 걸쳐 2,20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그라민 은행 모델은 영세민들에게 스스로 자기 자신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영세민들을 돕는 효율적인 기관의 상징이 되었다. 그라민 은행의 대출 수혜자들의 97퍼센트 이상이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