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 9월27일 폐렴과 천식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후 2달이 넘게 입원해 있다.
입원 후에도 폐렴 증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치료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고 폐기능이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여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의료진도 호흡을 돕는 것 외에 사실상 치료에서 손을 뗀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해봤지만 폐 기능이 이미 회복될 수 없는 단계까지 갔다”며 “연명 치료 이외에 할 수 있는 치료가 더는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입원 당시에는 자가 호흡이 가능했지만 최근 들어 자가 호흡이 어려운 상태까지 폐 기능이 떨어져 지난달 20여일부터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최근 5년간 60일 넘게 장기 입원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중 가장 위중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최근 서울대병원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가 심한 어지럼증과 다리 통증을 호소해 당일 오후 1인 병실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병원 특실이 만실인 바람에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받은 뒤 30일 오전 11시경 퇴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흉곽 염증과 관절염으로 인한 가슴다리 통증을 자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