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통과 못시키면 내가 100만원 주고
통과 하면 안경 벗기고 아구통 1대 날리기로”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한나라당 대표 취임 후 각종 막말 파문에 휩싸이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에게 막말 파문 사과 요구에 등 떠밀려 공식 사과를 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논란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밤 일부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미 FTA를 통과 못시키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며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통과 못시키면 내가 100만원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 벗기고 아구통 한대 날리기로 했다”며 통과를 확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되자 홍 대표는 “기자하고 한 농담도 흠 잡히는 세상이 되었다”고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본지 및 일부 언론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구통 발언 소식을 접한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아구통이라는 저속한 표현을 쓴 것도 문제지만, 한미FTA 같은 국가 중대사를 놓고 한가롭게 내기를 한 사실에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홍 대표의 계속되는 구설수를 탄식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4·27 분당 보궐선거 직전에도 당내 모 중진의원과 투표율을 놓고 ‘100만원 내기’를 해 구설수에 오른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