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도 줄어들었다”며 “고용 대박이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파리 목숨으로 불리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에 육박하고,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수치만 보고 자평한 박 장관은 뭇매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수치만 보면 고용 시장이 큰 활기를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에서 이 통계치를 체감할지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조차 “정신 못 차렸다” “대경실색했다” “분노한다”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고,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