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11일, 동물복지 활동인 행동풍부화를 미어캣 등 9개·9종 동물에게 적용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동물행동풍부화란 동물원과 수족관 등 사육상태에 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야생서 보이는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동시에 이는 제한된 공간서 보이는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을 줄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프리카관 기린에게는 먹이 퍼즐통이 제공된다.
미어캣은 호박 속에 숨겨둔 먹이를 찾아 먹으며 해양관 물범에게는 살아 있는 먹이가 제공된다.
아시아코끼리와 호랑이에게는 동물 특징에 맞춘 먹이가 숨겨진 호박이 주어진다. 호박은 원래 야생 호랑이의 먹이는 아니지만 풍부화 재료로는 자주 쓰인다.
이 밖에 서울대공원은 일상적 먹이 외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먹이 풍부화, 새로운 냄새나 물체로 동물의 감각을 자극하는 감각 풍부화, 다양한 놀이도구를 제공해 동물이 호기심을 가지고 즐기도록 하는 인지(놀이) 풍부화 등을 추진한다.
서울대공원 어경연 동물원장은 “관람객들이 동물의 복지와 행복에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 행동풍부화의 날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동물원의 새로운 역할인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앞서가는 선진 동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