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래차 경쟁력에 파괴적 혁신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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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7.25 09: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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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커넥티드 카 개발 동맹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와 전략적 협업을 보다 강화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에 파괴적 혁신을 더한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지금까지의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Strategic Cooperation Signing Ceremony On Intelligent Connectivity)'를 체결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 카 시대를 앞당겨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양사 공통의 목표와 도전 의식에 따른 것이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 분야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에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가 강력한 협업 파트너사가 됐다는 것은 단순히 미래차 개발 경쟁력서 한 발 앞서간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중국 IT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음은 물론 ICT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이날 MOU 체결로 양사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 협업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양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바이두의 음성인식 은 중국어 방언의 성조 차이까지 완벽하게 구분해 낼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끄러운 소음 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내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결합돼 말로 차량의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이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날씨, 뉴스, 일반 Q&A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와 개인 스케줄 관리 등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공조시스템, 미디어, 도어 개폐 등 차량 내 주요 장치들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해 개인 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 운전 부주의 등을 인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갖춘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양사는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샤오두(小度) 로봇'을 중국 국제전람센터서 개최된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이 자리서 'AI 샤오두 로봇'은 기아차 중국법인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 스포티지)'에 탑재돼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위에 별도로 장착되는 'AI 샤오두 로봇'은 스크린에 눈(目) 모양표시를 통해 기쁨, 애교, 난감함 등 감정을 표현해 가며 차량 탑승자와 의사소통 한다.

오늘의 주요 뉴스와 운전자 스케줄을 대화하듯 전달하기도 하고 영화표 예매 같은 명령도 척척 수행해낸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탑승자와 교감하는 기술은 'AI 샤오두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례로 탑승자가 1초 이상 'AI 샤오두 로봇'을 응시하면 샤오두는 윙크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또 운전자가 "샤오두, 세상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지?"라고 물어보면 로봇은 카메라로 운전자를 찍은 뒤 "스크린에 나온 바로 이 분입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운전자 안면 인식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졸음운전 등 운전자 행동 경고 등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는 "IT 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결합하면서 고객분들께 더 큰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두의 커넥티드카사업부 쑤탄 총책임자는 "바이두는 차량 지능화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하면서 자동차 생태계를 주도해왔다"며 "이번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분들께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2015년 '카라이프' 적용 시작으로 바이두와 협업 첫 발

현대·기아차는 2015년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CarLife)'를 중국 시장에 처음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카라이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의 카플레이와 유사한 서비스로, 차량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 전화, 문자메시지, 음악 등을 차량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어 양사는 2017년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 맵오토(Baidu MapAuto)'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度秘)OS 오토(DuerOS Auto)'를 공동 개발해 중국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현대·기아차에 탑재했다.

'바이두 맵오토'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를 비롯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주차장, 맛집, 관광지 등 주변 정보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정보 등 다양하고 유용한 운전 정보를 제공한다.


'두어(度秘)OS 오토'는 음성인식을 통해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미디어 등을 조정하거나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양사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운전자가 도로를 바라보는 모습과 동일한 실제 도로 영상 위에 길안내를 표시해 주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개발을 위해서도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 간 협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분야로까지 확장됐다.

지난달 상하이서 열린 CES 아시아에 참가한 현대차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두는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부문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중국의 도로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있어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중국에 부는 IoV 열풍…현지 IT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 모색으로 돌파

중국 자동차 시장은 IoV(Internet of Vehicle) 트렌드 가속화로 차량 커넥티비티 기능의 중요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1980~90년생 세대를 일컫는 '지우링허우' '빠링허우'가 있다.

이들은 고학력의 가정환경서 성장하며 해외 문화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자신의 경험과 실리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을 나타낸다.

젊은 세대들이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여론을 형성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계는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등 기술 개발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서 선보였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각종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등을 신차에 대거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현지 I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커넥티드 카 기술을 주도하는 업체로 입지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의 QQ뮤직을 탑재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 QQ뮤직 서비스는 올 가을 중국 현지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선 중국 2대 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해외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차이나 유니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고도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본 기사는 홍보성 광고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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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돌아왔다. 3년의 옥살이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명분과 서사를 모두 거머쥐었다.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송 전 대표를 바라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의 변수가 된 송 전 대표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무죄가 확정됐다. ‘돈봉투 사건’을 주도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 2심 무죄에 이어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긴 시간 함께 걱정해 주시고, 흔들림 없이 믿어주시며 끝까지 곁을 지켜주신 많은 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결국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책임 있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큰형님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6000만원의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역 본부장에게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눠줄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의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송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 사건 범죄 사실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먹사연 사건 관련 공소 사실의 경우 압수물이 영장 없이 증거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송 전 원내대표의 복귀는 화려했다. 무죄가 선고된 날 서울고등법원 현장에는 민주당 강득구·김교흥·김상욱·박선원·부승찬·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무죄 판결을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작성했다. 이 판결로 송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오신 송 전 대표를 환영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향해 연대와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달 27일 최종 의결됐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이 아니면 다른 경선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는데, 당 대표인 제가 요청해 (감산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이 서울시당으로 이첩됐던 것을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보내라고 지시해 복당했다”고 말했다. “정치 검찰 피해자” “이재명의 은인” 정점 찍은 서사…‘송 사용법’ 고심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서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 문재인)계를 꺾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는 이재명 대통령과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다. 같은 해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화됐고, 송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줬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국회로 이끈 인물 역시 송 전 대표다. 그는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사퇴했고, 그때 이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내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당시)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민주당과 현재 한국 정치에 큰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당 대표직을 따내는 등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고 후배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인’이라는 인식으로 남았다. 2023년 두 사람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송 전 대표를 덮쳤고, 이재명 대표는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당 전체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송 전 대표 역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서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그가 복귀하자 현 수장인 정 대표의 셈법만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당대회,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송 전 대표가 차후 진행될 모든 선거의 변수가 됐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첫 번째 관문이다. 복당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 치러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계양구는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난 2000년 해당 지역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다. 이때 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굴리는 주판알 인천 계양에 출마가 유력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송 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서 김 전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라는 게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중진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인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선은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렸다. 정 대표와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송 전 대표가 실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를 비롯해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벌써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뉴스토마토>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답변은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전 대표 19.4% ▲김민석 국무총리 1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강경 개혁파로서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섭해야 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중도·실용주의적 성향인 송 전 대표는 민주 당원의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뉴이재명’ 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면서 그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저격수 따라서 송 전 대표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정청래 VS 송영길 구도를 만드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판이 깔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모든 권력투쟁의 종착지가 그렇듯 그가 2027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인 ‘뉴스공장’을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송 전 대표는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며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비판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볼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친명인 강득구 의원도 김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송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뜻을 같이 한다”며 “(최근) 김씨는 김 총리의 미국 출장을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다소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월 전대 ‘정·송·김’ 3파전? 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