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노태우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국내외 인사 175명이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한 책이 출간됐다.
<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동화출판사 펴냄)는 노 전 대통령의 팔순에 즈음해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석립 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진 출신들이 뜻을 모아 펴낸 책이다.
책에는 조지 H. W.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과 제6공화국 각료, 국회의원들, 청와대 출입기자들, 고향 지인들 등의 육성이 담겼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보낸 편지에서 “노 대통령께서 한국의 외교 관계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또 양적으로 증대시켜 왔음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또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국 땅에서 철수시키는 데 동의한 노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에 마음 속 깊이 감사하고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그의 소극적인 이미지에 가려져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였다”며 “노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자신의 공약을 항상 메모하고 다니시면서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