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이영표와 채연 등 인기 연예인 다수 거주
‘강남시장’ 이미지 벗기 위해 강북에 새 거처 마련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막바지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더샵 스타시티를 전세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도 서울시민으로서 전세대란을 겪어야 했다. 오 전 시장은 강남에 자기 소유의 집이 있지만 공관에서 생활하는 동안 전세를 놓은 상태라 갑작스레 집을 비워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세 계약자에게는 최소한 2개월 전에 집을 비워 달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강남시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강북에서 집을 구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중구에서 찾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 전 시장 부부와 노모, 두 딸(큰딸 발레리나, 작은딸 CJ E&M 직원)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방이 적어도 4개는 있어야 한다. 최소 133㎡(40형)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서울시장을 사퇴한 이후라 측근을 동원해 집을 구할 수도 없어 그는 직접 전셋집을 물색해야 했다.
오 전 시장은 추석 연휴에 자양동 더샵 스타시티를 직접 둘러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광진구 자양동의 더샵스타시티 215㎡(65형)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매매가는 18억 원(최고가), 전셋값은 7억7500만 원(최고가)이다. 계약은 오 전 시장 부부가 직접 했고, 전셋값은 7억5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전후로 오 전 시장이 단지 내에 모습을 보이자 이를 목격한 동네 주민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주부들 사이에서는 “직접 보니 잘 생겼다”라는 입소문이 도는 한편, 대선주자가 될 수도 있는 거물급이 산다는 것은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것이므로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 전 시장이 이곳을 계약한 데는 그의 아내 송현옥 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의 직장과 가깝다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더샵 스타시티에서 세종대까지는 도보로 30분 이내의 거리다.
또 강북이면서도 지하철 세역만 통과하면 바로 강남으로 연결된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잠실과 청담동으로 접근하기도 쉽다.
또한 더샵 스타시티의 입주민들도 강남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스포츠 스타로는 축구선수 이영표가 살고 있고 연예인으로는 가수 채연, 탤런트 이수경 등이 더샵 스타시티에 거주하고 있다. 인기 그룹인 슈퍼주니어 멤버의 숙소로 쓰이는 집도 2채 있다.
오 시장 측은 소문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입단속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등이 현지 중개업소에 전화로 문의하면 “오 전 시장은 안 들어왔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찾아가 물어보면 “오 전 시장이 계약했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만 얘기한다. 구체적으로 몇 동 몇 호에 사는지는 말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