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원내대표 출사표 “기개·결기 있는 장수될 것”

“좌우 진영 넘어 국민통합, 합리적 세력 만들겠다”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는 25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이 의원은 22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출마 선언문을 통해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위해 기개, 결기 있는 장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금 바른미래당은 지금의 관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40대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이 당 혁신의 시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선(19·20대)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생경제살리기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또 바른미래당 경제파탄대책위원장을 맡아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

이번 6·13지방선거 참패 관련 “자유한국당 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아예 존재감조차 없었다는 게 더 뼈아프다”며 “진영을 넘어서는 국민통합, 중산층 복원과 격차 해소, 혁신성장을 통해 더 강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합리적 세력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나 진보, 중도 같은 추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것을 국민에게 정확하고 선명한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같이 당의 존재감이 아예 사라진 상황서 적당히 협상 잘하고 지역 예산 몇 푼 더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내대표의 이슈 주도능력과 대국민 메시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주도적인 이슈 제기, 선명한 대국민 메시지, 정교한 정책대안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나라를 꿈꾸는지를 보여주고 지지층을 만들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또 기존 정치권이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자영업자, 중소기업 종사자, 비조직 노동자, 여성과 청년 혁신분야 종사자를 위한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지지 세력을 결속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지지 기반이 없는 정당은 존속할 수 없다. 당의 소멸 위기 속에서 똑똑한 원내 활동을 통해 반드시 강고한 지지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0대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이 당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관점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당 통합을 주도했던 그는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 양 세력의 문화적 차이와 여러 가지 미묘한 관점 차이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공적인 측면, 즉 정치 철학과 가치라는 측면서 양 세력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임한다”며 “단체 소통이나 친목도 중요하지만 개별 의원님들과 일대일로 소통해 나가면서 조율할 수 있는 원내 활동을 해나가겠다. 의원님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잘 새겨듣고 원내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확고한 국가관과 강력한 안보의식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남북관계를 인정하고 동북아 평화 공존의 틀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고 경제면에서는 시장경제의 근간을 지키면서 양극화 극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생산적 복지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임위 중심 대책회의 ▲민생경제대책회의 등 민생과 경제 중심, 현장 중심의 원내 운영은 물론, 당의 정치철학 정립을 위한 컨퍼런스 매주 개최 등의 공약도 내놨다.

이 의원 외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엔 김관영 의원도 나설 것으로 예상돼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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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