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푸른빛 바다 위로 번져가는 분홍빛 석양, 황금빛 모래해변, 넘실대는 파도 위를 가르는 형형색색의 서퍼보드 등은 여름이면 제주 바다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여기에 해녀체험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체험까지 마련돼있어 올 여름 제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1일 ‘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 주제로 오는 7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10선을 발표했다.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마을은 해변이 넓어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에 참여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서퍼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이나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등을 추천한다.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는 스노클링으로 유명하다.
물놀이를 끝내고 차를 타고 신창풍차해안도로 방향으로 10분 정도만 가면 바다 위에 줄지어 서 있는 하얀 풍차와 분홍빛 석양이 빚어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해수욕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는 23일 이른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곽지 과물·금능·이호테우·함덕·협재 해변을 찾으면 된다.
김녕·삼양·신양섭지·중문색달·표선·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내달 1일 개장한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부담스럽다면 서귀포 돈내코 계곡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라산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물줄기와 계곡을 가득 채운 상록수가 펼치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제주 여름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7월13~14일 함덕해수욕장 스테핑스톤페스티벌, 14~15일·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 야간콘서트, 27~29일 이호테우 축제 등을 찾으면 좋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뮤지엄 라프(다희연)’에선 오는 7월27일부터 10월24일까지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