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사업 청신호, 2020년 연간 3만톤 대량생산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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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3.28 09:30:22
  • 호수 1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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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리튬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Pilbara Minerals)와 회사 지분 4.75%(79.6백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시 8만톤, 상호합작 시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광은 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말한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광산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금년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바라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인수한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해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톤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리튬이온전지의 또다른 필수 소재인 양극재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승인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의 상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되며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각 생산법인은 2020년부 하반기부터 4600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공장을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또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와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정광 구매 계약 체결
폐이차전지, 리튬정광, 염수 등 다양한 원료 사용 가능해 경쟁력 제고
중국 화유코발트, 칠레리튬 이용 삼성SDI와 양극재 생산 합작…수급·가격 경쟁력 동시 확보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지분 40%를 투자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화유코발트 역시 양극재 원료 생산·판매서 한발 더 나아가 양극재 제조·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 계약에 이어 칠레 리튬프로젝트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칠레 생산진흥청(CORFO)으로부터 자국내 리튬을 원료로 현지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리튬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글로벌 입찰 진행결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지난해 5월부터 리튬 후방산업 확대와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입찰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벨기에, 한국 등 총 7개국 12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칠레 생산진흥청의 두 차례 심사 끝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이번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며, 칠레의 수출최저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2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서 7년 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PosLX기술은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에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서 80%로 끌어올려 경제성도 뛰어나다.

그러나 포스코 리튬사업은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국가 내 파트너 기업들의 부도 등으로 염수 확보가 지연되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나 광석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플랜트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설비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폐이차전지 원료로부터 24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매출도 2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최근 남미지역서  자연염수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폐이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하게 돼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을뿐 아니라, 가격변동에 따라 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기사는 홍보성 광고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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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