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Q&A

  • 한국스포츠통신 www.apsk.co.kr
  • 등록 2018.01.22 11:43:28
  • 호수 1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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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학위를 취득하고 싶은데 여러 환경적 제약으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은 우리가 흔히 아는 수시·정시를 통한 대학 입학의 경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위 취득 방법에는 총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수시·정시 등 대입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해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 두 번째 ‘산업체 위탁교육’을 통한 학위취득 방법, 세 번째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 방법이다. 

이 중 학점은행제는 정규 대학에 입학할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학력인정과 학위취득의 기회를 줌으로써 평생교육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개설된 제도다.

김형기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 교학팀장은 학점은행제를 “단어 그대로 학점을 은행처럼 보관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개인이 취득한 학점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등록이 되고 이러한 학점들이 누적돼 일정요건이 충족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문답형식으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학사학위를 위해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장에 의해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학사학위의 경우 84학점 이상, 전문학사 학위의 경우 2년제는 48학점 이상, 3년제는 6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학점 이수는 교양과 전공으로 구분하여 이수해야 한다.

학사학위를 받고자 할 경우 교양학점은 30학점 이상, 전공학점은 6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전문학사 학위의 경우에는 2년제는 교양 15학점 이상, 전공 4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3년제는 교양 21학점 이상, 전공 54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위와 일반 4년제 대학교의 학위가 다른 점은?

▲없다. 동등한 학위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인천대학교서 84∼105학점을 이수하면 인천대 총장 명의의 학위가 나오고 이때 수여되는 학위는 대입전형을 통해 인천대에 입학해 취득한 학위와 동일하다. 

인천대 학위가 싫다면 다른 학교서 추가로 학점을 이수해 총 140학점을 채우면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취득 할 수 있다. 두 가지 학위 중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학점취득 방법은 오직 수업을 듣는 것뿐인가?

▲학점은행제는 다양한 학점 취득방법이 인정된다. 국가공인자격증 or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독학학위제 단계별 시험합격,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 및 전수교육이수 등으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병행하면 졸업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면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동학을 전공하면 학사학위와 보육 교사 2급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 학사와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의 동시 취득이 가능하다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학점은행제로 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가?

▲학사 학위 취득 요건인 140학점을 취득하면 되며, 이때 전문대학서 취득한 학점 중 80학점(2년제) 또는 120학점(3년제)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로 학위취득 후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은?

▲학점은행제로 취득한 학위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정규대학서 취득한 학위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므로 어느 대학이던지 편입 또는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

-평생교육원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고 학사장교 지원은?

▲학사장교 지원자격은 교육부장관이 학사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다. 학점은행제에 의한 학사는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학사학위이므로 당연히 지원 가능하다.

-학점은행제 또는 평생교육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학점은행제 상담실 및 해당 대학 평생교육원 교학팀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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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