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싱가포르행 택해
서울대 법대 출신 아들에 자부심 가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 지형(45)씨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얻어 가족들과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측 관계자는 지난 20일 “이씨가 투자전문가 경험을 살려 싱가포르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취직해 지난달 22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지형씨는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계열사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가 2년 전 그만두고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정치권 내에서 이씨의 활동을 놓고 얘기가 나온 데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예의주시하는 바람에 이번에 싱가포르행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부의장은 아들의 외국행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 전 부의장은 평소 서울대 법대 출신인 아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아들이 나 때문에 고생한다.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