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 물망에 오른 후보들의 레이스가 한창이다.
이번에 임명되는 총장은 임기 말과 다음 정권 초반까지 검찰의 수장 직을 맡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어수선해진 검찰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청와대로서도 인선작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2파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를 살펴보면, 경기 평택 출신인 차동민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3부 부장검사와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특수수사 등에 능통하고 정책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준규 전 총장 체제에서 차장으로 총장을 보좌하며 핵심 브레인 역할을 담당했고 대검 공보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대언론 관계 역시 무난했다는 평가다. 특히 심지가 곧아 중앙지검에서 같이 일했던 후배 등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토박이인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도 법무부 법무실장과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인물로, 서울고검장으로 있다가 중앙지검장을 맡았다. 범죄수사에 뜻을 두고 자발적으로 후배기수인 노환균 대구고검장 후임으로 보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후배들을 잘 챙기지만 업무에는 철두철미해 밑에서 일하기가 고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지검장을 맡으면서 금융조세조사, 첨단수사 파트에 혁신적인 수사기법을 마련토록 독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