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가평 별장의 비밀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7.10.16 10:36:20
  • 호수 1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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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만 30억대 이른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시절부터 서울시장 때까지 애용한 ‘별장’. 그 별장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된섬’에 위치해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호화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 별장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해당 별장은 이 전 대통령의 ‘현대가 인맥’이 자자손손 물려주는 ‘부의 대물림’ 현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평 한적한 곳에 위치한 별장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해당 별장은 국도 46호선(경춘국도)서 신청평대교를 건너 설악면 쪽으로 가다가 사룡리 방면으로 10㎞가량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북한강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별장이 있는 ‘된섬’은 지역 주민들 사이서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대로변서 진입로를 따라 한참 들어가야 별장에 닿을 수 있다. 남향으로 북한강 줄기가 흐르고 있다. 북한강 뒤로는 산이 막고 있는 밀폐된 구조다.

한적한 장소
실소유주는?

별장 진입로 입구는 철대문으로 막혀있다. 철대문을 지나 15분 정도 걸어가면 20여m 간격으로 놓인 단층 주택 4동이 남향을 보고 나란히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15평형 3개와 25평형(사진) 1개동이다. 건물 사이에는 테니스장 등이 위치해 있다.

주택 내부는 방과 화장실 각 한 개, 그리고 거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거실 한쪽 벽면은 통유리로 제작돼 거실서 북한강과 강변의 맞은쪽 야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두꺼운 커튼으로 통유리를 모두 가려놨었다. 앞마당에는 수백 평의 잔디밭과 벚꽃나무 등 정원수로 단장해 놓았다.

별장 부지는 1만3200㎡(4000평), 공시지가 기준 28억7100만원(1㎡당 21만7500원)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는 토지만 계산한 것으로 건물까지 포함하면 그 가치는 훨씬 높다. 인근의 한 부동산업자는 “모르긴 몰라도 35-40억원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별장은 지난 1988년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서 현대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때 건축됐다. 호화 파티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시 서울시는 “해당 별장은 현대건설이 장기 근무한 임원들을 위해 지어 나눠준 것”이라며 별장의 실소유주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별장이 이 전 대통령의 소유임을 짐작케 하는 정황은 곳곳서 발견된다. 별장 인근서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 A씨는 <일요시사>에 “별장이 아니고 이 전 대통령 집안의 ‘안가’”라고 설명했다.

현대가 인맥? 
이렇게 관리!

지난 2006년 4월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가평 ‘별장’서 선모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호화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 전 협회장은 그해 3월 이 시장을 위해 테니스장을 사전에 독점 예약하고 테니스장 사용비용을 대납토록 해 ‘황제 테니스 파문’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우리당이 제기한 별장서의 호화 파티 의혹은 황제 테니스 파문의 장본인인 이 시장과 선 전 협회장이 얼마나 돈독한 사이였는지를 입증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기됐다.
 

해당 별장서 지난 2003년 10월 이 시장과 선 전 협회장이 30대 중반의 성악과 강사를 포함해 몇 명의 여성들과 함께 별장에서 파티를 개최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안민석 우리당 의원은 “선 전 협회장이 여성들을 파티에 참석하도록 주선했다”며 “이 자리서 이 시장과 선 전 협회장은 여흥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별장은 이 시장을 비롯한 7인의 현대 고위간부 출신 공동 소유로 등기부상 소유주는 이 시장의 처남과 현대 계열사 출신 6인 등 7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당의 의혹 제기에 당시 서울시 측은 “별장 파티는 없었고 모임의 날짜나 별장 소유 모두 허위”라며 “안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이런 정치공세를 계속해서 시정을 방해하고 이(명박) 시장을 음해해 지방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보려는 정치공작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2004년 7월 테니스 동호인 모임의 수련회에 가서 저녁에 불고기를 구워먹고 아침에 테니스를 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된섬’에 위치…한적하고 은밀한 곳
인근 주민 “별장 아닌 MB ‘안가’”

앞서 안 의원이 언급한 처남은 김재정씨다. 김씨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스(DAS)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이었다. 다스는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해 실소유주 논란을 불러왔다. 

별장의 경우처럼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진짜 주인 아니냐는 의혹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등기부상 단층 주택 4동과 주변 토지는 7명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눈에 띄는 사람은 권영미씨. 권씨는 지난 2010년 2월에 사망한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이다. 김씨가 가지고 있던 별장의 1/7 지분은 지난 2010년 2월7일 부인 권씨에게 넘겨졌다.

권씨는 별장 지분과 함께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다스 주식도 물려받았다. 이후 승계된 주식 중 5%를 청계재단에 기부해 논란을 낳았다. 청계재단은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설립한 재단이다.

권씨의 남편 김씨는 현대가에 잠시 몸담은 바 있다. 1949년 대구서 태어나 경북중·고를 거쳐 명지대를 나온 후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6년 후인 1982년 국내공사지원팀 과장을 끝으로 현대건설을 나왔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의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 ‘차명 재산’ 의혹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현대건설을 나온 후 5년이 지난 1987년,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상은씨와 함께 다스를 설립했다. 김씨는 지분 48.99%를 소유, 최대 주주인 동시에 회장까지 역임했다. 다스는 현대자동차에 부품(시트프레임)을 생산·납품하는 업체다. 

현대 출신인 이 전 대통령이 깊숙이 연관돼있을 것이란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이유다.

MB 차명 재산
때마다 등장


다스는 BBK가 운영한 펀드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BBK는 재미교포 김경준씨가 운영하고 있었다. 또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었던 ‘엘케이이뱅크 중개’(LKe뱅크의 자회사)에도 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김씨는 땅을 사는 데 열성적이었다. 1982-1991년 사이 수도권·충청·경북 등 전국 47곳에서 총 224만㎡(67만7600평)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가평 별장도 그중 하나였다. 

다스가 BBK에 투자한 자금일 것이라고 의심받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은 김씨가 지난 1985년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상은씨와 함께 사들였다. 이 일대는 같은 해 10월 지하철 3호선(서대문~양재)이 개통되면서 개발붐이 일어 땅값이 크게 상승했다. 

김씨와 상은씨는 도곡동 땅을 16억원에 사 263억원에 되팔았다. 흥미로운 점은 김씨가 도곡동 땅 가운데 일부를 현대건설로부터 사들였다는 점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김재정’을 자신의 재산등록용 이름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짙다.

재산관리인 김재정, 이번에도 등장
대부분 자녀에 증여·상속된 상태


표면상으로 김씨는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다. 그러나 일련의 모습을 보면 그가 실제로 자산가였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 1995년 수억원대의 채무를 해결하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자택 가압류 조치를 당한 바 있다. 

1998년에는 서울 강남구청이 세금 미납을 이유로 김씨의 논현동 자택을 압류했다. 김씨가 자신이 가진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가능하다.
 

김씨 외 별장 지분을 가진 6인은 모두 이 전 대통령의 ‘현대가 인맥’이다. 김정국·김광명·박재면 전 현대건설 회장, 심철규 전 현대건설 부사장, 이양섭 전 현대증권 회장, 유재환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그들이다.

김정국·김광명·박재면·심철규는 현대건설 인맥이다. 이중 김정국·김광명·박재면은 이 전 대통령과 ‘정주영 사관학교’ 출신이다. 함께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이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양섭은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상학과 선후배다. ‘절친’인 두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의 개인적 문제뿐 아니라 기업 문화를 함께 논의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로 정평이 났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 당선된 후에는 여러 언론으로부터 조언가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지난 17대 대선 때 물밑서 이 전 대통령을 도왔다. 대선을 목전에 둔 12월 ‘서울포럼’ 고문으로 임명돼 이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막후서 움직였다. 현대가 출신들이 모여 만든 서울포럼은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움직인 대표적 사조직이다. 

선물 받아
자식에게로

이양섭은 지난 14대 대선 때 정주영 현대건설 명예회장이 이끄는 국민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경력도 있다.

이들 6인은 소유하고 있던 별장의 1/7 지분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증여·상속했다. 즉, 사실상 별장의 주인인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현대가 인맥’을 위해 별장을 선물했고 이젠 자녀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부의 대물림’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좁혀지는 MB 포위망

이명박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이버외곽팀’을 담당한 국정원 직원, 양지회 전현직 간부, 외곽팀장 등을 지난 12일 무더기 기소했다. 양지회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외곽팀 담당 국정원 직원 2명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와 관련된 외곽팀 활동 관계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심리전단 사이버팀과 연계된 민간인 외곽팀의 불법 정치관여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장모씨는 2011년 4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 외곽팀장 프로필 8건 작성·행사하고, 2014년 4월 원 전 원장 재판과정서 외곽팀 존재 및 활동 여부와 관련해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국정원 퇴직 직원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2009년 2월 취임 직후 퇴직직원 활용 특별지시를 내린 사실이 수사결과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원 전 원장은 양지회 회장 이모씨와 직접 만나 외곽팀 ‘사이버동호회’가 전격 창설됐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으로부터 수사의뢰된 외곽팀이 48개에 이르고 소속 팀원들도 다수이다. 이를 담당한 국정원 직원들 수도 많아 일부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나머지 외곽팀들 및 담당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상당 부분 진행됐으므로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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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