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U18)> 한국 대표팀 준우승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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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9.25 11:08:51
  • 호수 1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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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잘 싸웠다”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이성열 감독(수원 유신고)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지난 9월1∼10일 캐나다의 썬더베이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로 열린 ‘2017년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U18 Baseball World Cup)’서 준우승했다.

대표팀은 ‘한국의 이도류’(二刀類, 투타를 겸업하면서도 걸출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칭함.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이었던 ‘미야모토 무사시’가 결투 시 항상 장검과 단검, 두 자루의 칼을 들고 적을 상대한 것에서 유래)라 불리는 서울고의 야구천재 강백호를 비롯, 배명고 곽빈과 선린인터넷고 김영준 등 지난 6월 한국프로야구의 1차 신인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출전했다.

또 덕수고 양창섭, 성남고 하준영 등 역대 최강의 투수진 9명과 경북고 배지환, 덕수고 이인혁, 경남고 예진원 등 최근 몇 년간 가장 실력이 걸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대표팀은 2008년 캐나다 애드먼튼에서 개최된 동 대회의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대회 마지막 날 치른 야구 종주국 미국과의 결승서 0 대 8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역대 최강 선수들로 구성
예선 전승…조 1위로 통과


현재 WBSC가 부여하는 야구의 세계랭킹서 3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각 대륙별 지역 예선 챔피언과 2·3위까지 총 12개국이 출전한 본 대회서 두 개조로 나뉜 예선리그를 5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각 조의 3위 팀까지 진출해 상대 조의 3개 팀들과 풀리그를 겨루는 슈퍼라운드(Super Round)에서 쿠바(17 대 7·승), 미국(0 대 2·패), 일본(6 대 4·승)을 차례로 상대한 후, 3승을 거둔 미국을 상대로 최종 결승전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한국은 1981년과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 등 동 대회서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모두 결승전 상대는 미국이었다. 

2000년 우승 당시 주역은 현재 국내외서 활약 중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태균(한화 이글스), 정근우(한화 이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다. 2008년 우승을 차지하며 이른바 ‘에드먼튼 세대’라고 불리는 선수들 중에는 허경민과 정수빈, 박건우(이상 두산 베어스), 오지환(LG 트윈스), 안치홍(KIA 타이거스) 등이 현재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맹활약 중이다.

계속된 명승부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만난 미국에 4안타 무득점의 빈공에 그치며 높은 마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영준(선린인터넷고·2 2/3이닝, 5안타 3실점)과 서준원(경남고·1이닝, 2안타 4실점), 하준영(성남고·2 1/3이닝, 3안타 1실점), 양창섭(덕수고·2이닝, 2안타 무실점) 등 4 명의 투수들을 계투로 내세운 한국은 강백호가 타선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수비서 실책 5개를 범하는 등의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의 분수령은 슈퍼라운드서 만났던 미국과의 1차전이었다. 미국은 올 시즌 미국의 고교 투수 가운데 랭킹 1위라고 평가 받는 조지아주 컴밍 출신 포시스 센트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든 핸킨스(201cm/96kg, 우투우타)를 선발로 세웠다.


현재 미국서도 최근 찾아 보기 어려운 유형의 정통파 파워 투수로, LA 다저스서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2018 시즌 드래프트의 우선순위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다. 신장 2m와 몸무게 95kg의 걸출한 신체조건을 내세워 공 끝의 변화가 다양한 빠른 직구는 155km/h를 넘나들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변화구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결승서 미국에 0 대 8 패
9년 만에 정상탈환 실패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의 201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배명고의 투수 곽빈(185cm/92kg, 우투우타, 자양중 출신)을 마운드에 올린 한국은 경기 말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곽빈은 8회까지 던지며 삼진 8개를 기록하고 단 3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었다.

반면 최고 구속 97마일(약 155km/h)의 빠른 공과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구속이 135km/h까지 나오는 이든 핸킨스는 6이닝을 던지며 한국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14개를 기록했다. 이든 핸킨스를 상대로 단지 2안타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선수는 강백호(서울고)와 예진원(경남고)뿐이었다. 최준우(장충고)와 장준환(유신고) 등 2명이 각 한 개씩의 사구로 진루했을 뿐이다.

일본은 3위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 직전 열린 3·4위전서 일본은 개최국인 캐나다를 8 대 1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야구의 맹주를 다투는 한국과 일본은 동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만나 한국이 6 대 4로 일본을 꺾고 최종 결승전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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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문’ VS ‘어대명’ 차이 해부

‘어대문’ VS ‘어대명’ 차이 해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민국의 흑역사’가 10년도 안 돼 반복되고 있다. ‘평행이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보인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같고 다를까? 2024년 12월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은 법정형이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상 초유의 체포 작전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여객기 사고로 179명의 아까운 목숨도 잃었다. 8년 만에 재연됐다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10여년 전 우리나라는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됐다.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2000년대 들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서 가결된 사례는 세 번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 전 대통령,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헌재서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불과 8년 새 두 명의 보수 진영 대통령이 헌재 심판대 위에 섰다. 사건의 발단부터 전개, 절정, 결말에 이르기까지 멀리서 보면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가까이에서 볼수록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단적인 예로 박 전 대통령은 ‘태블릿PC’ 보도가 불씨를 댕겼다면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시발점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헌재의 탄핵안 인용-특검 수사-사법 처분 등의 과정을 거쳐 단죄됐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돼있다. 2017년 5월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열렸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윤 대통령의 상황은 박 전 대통령보다 복잡하다. 헌재의 탄핵 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내란죄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양쪽에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도 소용없는 중범죄라서 수사 속도가 박 전 대통령보다 훨씬 빠른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호감도 만큼 비호감도↑ 정치권의 눈은 조기 대선에 쏠려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최우선에 놓고 심리 중이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18일 이전에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6월경에는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여야 잠룡들은 헌재의 탄핵안 인용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파면이 결정된 날부터 두 달 사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에 기존에 인지도와 지지율을 어느 정도 확보한 인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눈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쏠리는 이유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 대표는 압도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1위위로 질주하는 중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7%), 홍준표 대구시장(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5%),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4%) 등이 뒤를 이었다.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45.1%를 얻었다. 홍준표 대구시장(9.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7.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2%), 오세훈 서울시장(6.1%) 등이 뒤를 이었다. 빠르면 6월 보궐선거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여당 후보 5인(홍준표·한동훈·원희룡·오세훈·안철수)의 지지율을 모두 합한 수치(33%)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 참조). 최근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돌았던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상황과 현재 이 대표의 상황은 천차만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서 박 전 대통령에게 밀려 낙선했다. 당시 대선은 제3당 후보 없이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양측 모두 짜낼 수 있을 만큼 모조리 다 짜낸 선거서 패하자 문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이후 지지세를 회복하기까지 꽤 긴 시간을 암흑기로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을 야권의 압도적인 대선주자로 만든 결정적 한 방은 국정 농단 사태였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존재가 드러났고 파생 의혹이 쏟아졌다. 1300만명(누적)의 국민이 거리로 나왔다.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재서 인용될 무렵 ‘차기 대통령’으로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은 상태였다. 하지만 현재 이 대표의 상황이 당시 문 전 대통령과 비슷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는 말이 들린다. 이 대표가 가진 사법 리스크에 더해 ‘비토층’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도 싫지만, 이 대표도 싫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면 나오면 공격거리 많아 실제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호감도, 비호감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뉴스핌>의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39.1%가 이 대표를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9.5%, 홍준표 대구시장 9.3%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40.8%로 단연 1위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5%, 홍준표 대구시장이 12.2% 등이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호감도 1~4위(이재명·오세훈·홍준표·원희룡)와 비호감도 1~4위가 같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대선후보군이 어느 정도 추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대선후보군은 ‘이재명 1강’ 독주 속에 범여권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양상”이라며 “범여권 유력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대표 한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마저 탄핵 정국을 거치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이재명 대항마’는 사실상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비호감도 1위 원인으로는 사법 리스크를 지목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때 불거진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 의혹서 시작된 사법 리스크를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만 5개고 검찰서 추가로 수사 중인 사건도 2개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의혹은 1심 판결이 나왔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당선무효형이 나오면서 대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법원서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수준이다. 발목 잡는 사법 리스크 박 때와 다른 보수 결집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실제 법조계에서는 선고 전 공직선거법 위반보다 위증교사 혐의의 유죄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위증교사 혐의는 양형 기준에 따라 무죄 아니면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어 항소심서 판결이 바뀌면 이 대표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상대 후보의 공격 포인트 역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과 논란에 크게 실망했다. 윤 대통령이 퇴장하고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검증을 받기 시작하면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의 결집이 심상찮은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 진영은 친박(친 박근혜)과 비박(비 박근혜) 등으로 사분오열했다. 탄핵안 표결 당시 찬반이 갈리면서 물리적으로 분당 사태까지 벌어졌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당시 야당과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표는 171표였다.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표수(200표)는 29표였지만 그보다 많은 63표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서 나왔다. 당이 쪼개질 수밖에 없는 이탈표였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때는 2번의 표결 끝에 간신히 정족수를 넘겼다. 찬성은 204표로 국민의힘서 12표가량의 이탈표가 나왔다.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국민의힘은 강경 지지층을 등에 업고 결집 중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지키기’에 나선 보수층과 국민의힘의 힘을 빼기 위해 ‘머릿수’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 과정서 중도층의 이탈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애매한 표수 걸림돌 될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궤멸 직전까지 몰렸던 보수층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는 태도로 대응하는 점은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명확하게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유보층이 상당하다는 점을 봤을 때 중도층을 놓치면 대권서 멀어질 수 있다. 진보 진영의 지지만으로는 ‘어대명’은 완성될 수 없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