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한 자릿수 당 지지율에 허덕이는 국민의당이 문준용 조작 파문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이 긴급체포됐다.
광주·전남지역 정가서도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작 파문의 당사자가 여수 출신인데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관계,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여수서의 정치활동 등이 알려지면서 광주·전남지역 텃밭인 만큼 국민의당의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최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대선 직전 “준용씨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익명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모바일 메신저를 조작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제보가 신빙성이 없고 자신도 거짓자료라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곧바로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이씨의 긴급체포 소식에 국민의당 최대 기반인 광주·전남 지역민도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씨가 여수 출신이고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여수갑에서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공식 출마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지역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이들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던 인사들의 이름이 지역서 거론되면서 미묘한 파장도 감지되고 있다.
이 씨의 조작 배후가 누구인지,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등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19대 대선을 전후해 지지율이 급락한 국민의당은 이번 허위 조작 파문으로 또다시 공당으로써 치명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