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에 대해 ‘반은 한국, 반은 일본 기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신 총괄회장은 <월간조선> 2017년 1월호 특집 인터뷰서 ‘롯데는 한국 기업인가, 일본 기업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일본 반반.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에 왔다”라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 외형은 한국 롯데가 더 크게 성장했지만, 뿌리는 일본 롯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떼어놓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 무게가 실린다.
그룹 국적 논란에 솔직 발언
“아들 신동빈 욕심 많다” 평가
평생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롯데를 키워갔던 자신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간결하고 명료한 답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경영권 분쟁 이후 한일 롯데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에 대한 불만으로도 해석된다.
1941년 120엔을 가지고 일본으로 떠났던 신 총괄회장은 먹고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후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거대한 롯데그룹을 이루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두 아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평가도 했다. 두 사람의 능력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능력의 차이 없고 똑같다”며 “자기(신동빈)가 장남이 아닌데 후계자라고 하는데 그건 안 된다. 욕심만 많다. 결국 추방당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