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인 사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는 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쓰쿠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국 기소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분수를 모르는 언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서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쓰쿠다 사장은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총수일가의 기소에 대해 사과한다”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업회사(일본 롯데제과)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내세워 원격조정 주장
경영권 분쟁 되살리려는 의도?
이를 두고 신 전 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쿠데타를 일으켜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한 장본인으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랫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의 입장에서 사죄하는 것처럼 표현하여 본인의 위치를 과시하려는 언행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쓰쿠다 사장이 조기 상장을 구체화 시키면서 마치 본인이 그룹의 총수인 양 행동하고 있다”며 “결국 한국 롯데는 신동빈을 고용회장으로 내세워 원격조정하고, 일본 롯데는 본인이 직접 관할해 종국적으로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을 쓰쿠다와 그의 추종세력들이 완전 장악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