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밟고 뜨는 사람들

난세의 영웅들이 나타났다!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비통함에 빠졌다. 광화문광장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시위를 통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최순실을 통해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주목받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일요시사>가 정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이는 대권주자 지지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차기 주자들
존재감 부각

당시 지지율을 살펴보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문재인 전 민주당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대로 유력 대권주자로 꼽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으나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이 시장의 지지율을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1주차 대선주자 지지율서 이 시장은 9.1%를 기록하며 4위에 안착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20.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17.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 전 대표는 10.7%로 이재명 시장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최순실 게이트 터지고 난뒤 많은 대권후보들이 입장 표명을 유보할 때 가장 먼저 나서서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드러냈다. “깃털 최순실이 아니라 머리 박근혜 사퇴, 몸통 새누리 해체로 책임 물어야” 등의 발언을 통해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이 시장은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통해 “대통령이 무능, 법률위반, 헌정질서 문란 정도를 넘어 대통령직을 이용해 900억대 금품을 갈취한 집단범죄의 주범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당연히 박근혜는 대통령직을 박탈하고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다’ 정치인 국민들 열렬한 지지
주부·노인·학생까지…일반인 화제

이 시장은 이어 “금품갈취 집단범죄의 왕초는 그냥 두고 졸개들만 처벌하고 끝낼 수는 없다”면서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서 수억 아니 수천만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되어 마땅한데, 왜 대통령은 예외인가”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은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고, 책임 지는 순서를 조정해 의전상 재직 중 기소하지 않을 뿐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법대로 하자. 거액금품갈취사건 주범 박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대로 탄핵으로 1차 책임을 물어 대통령직 박탈 후 구속해서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SNS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광화문 시위 참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 시장의 계산되지 않은 저돌적인 스타일이 답답한 시국에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 향후 대선주자로 부각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입’ 역할을 자처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시사·교양프로 <썰전>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속시원한 발언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썰전>의 시청률은 9.28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이 나타낸 6.1% 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지상파 방송조차 10%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엄청난 선전으로 평가된다.

KBS2 <해피투게더>는 4.7%, MBC <미래일기>는 1.7%를 각각 나타냈으며 목요일 심야 예능 1위를 달리고 있던 SBS <자기야>도 6.7%의 시청률로 <썰전> 시청률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의 선전은 ‘유시민’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당시 유 전 장관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돼 날카로운 비판을 날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못할 것이다. 외교도 못할 것이다. 신뢰가 무너져 정상 외교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첫 번째 선택은 하야하는 것. 다른 선택은 스스로가 바뀌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유시민
국민 마음 ‘뻥’

이날 방송서 유 전 장관은 정부서 총리 제안이 들어온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고 밝혀 국민들을 중심으로 ‘유시민을 총리로 임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도 ‘사이다’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지러운 시국에 파격적인 그의 행보가 국민들의 공감을 산 것이다. 이승환은 자신의 소속사 드림 팩토리 건물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철거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1일 오후 “드림팩토리 건물주 ‘정의가수’ 이승환의 위엄”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현수막이 걸려 있는 이승환의 소속사 건물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이승환은 SNS를 통해 “항의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다녀가기도 했고, 본인 건물에 거치하는 것이라도 불법일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은 철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승환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세로형 현수막을 다시 걸어 소신행보를 이어갔다.


이승환은 지난 12일, 광화문 촛불집회서 콘서트를 열고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존재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안 지사는 현 정부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도청 브리핑룸서 ‘경제안정과 불안심리 해소를 위한 대응노력’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박 대통령은 사실상 민심의 바다에 탄핵돼 있다. 박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신 총리지명자와 비서실장을 내세워 지금 국면을 모면하려 한다”며 “지금이라도 지도력 상실을 인정하고 의회지도자들과 상의에 들어가시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금 의회는 아무런 기능도 못하고 있고 대통령은 버티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성난 민심은 더 걷잡을 수 없게 커지고 있고 국가적 위기와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예비 대권주자들과 당론에서도 촉구되고 있는 바, 대통령은 국회의장과 국회지도부와의 상의를 통해 이 상황을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함께 비호했던 새누리당은 공범이자 공동책임자다. 새누리당 현 지도부는 즉각 교체하고 여야 지도자와 정세균 의장이 국정을 이끌어 주셔야 한다”며 “이런 의회 지도자들의 국정운영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 협력는 것이 국민적 불안과 국정표류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거국중립내각과 책임총리제 등의 문제에 대해선 “개별의견을 내지 말고 국회의장과 의회 지도자, 대통령이 분명히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보폭을 넓혀 경북지역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에는 대구 영남대서 가진 특강에서 “대통령 지도력을 상실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민심의 바다에 의해 탄핵당한 상태라는 걸 인정하고, 내려놔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대구여고생' 조성해(송현고등학교 재학)양도 혜성같이 등장해 국민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줬다. 그녀의 연설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만을 돌파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TV팟’에 업로드된 대구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은 11월11일 기준 101만뷰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이 7일 게시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관심이다. 대구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은 조양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양은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시위분위기 주도
연예인들도 소신

조성해양은 “현재 대부분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점을 맞추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 국정화 교과서,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했다”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역설적 공약으로 대통령직에 당선된 뒤에도 담배세 등 간접세 등을 부여하는 등 서민을 더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녀가 있을 때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었나.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양은 “우리는 당신의 100초, 9분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한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대와 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상황에서 당신의 사과는 우선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으로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양은 자유발언 전날인 4일 발언신청 후 해당 내용을 직접 작성, 암기해 발언했다고 밝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사이다’ 정치인 국민들 열렬한 지지
주부·노인·학생까지…일반인 화제

김동성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는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감독 제의를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적절치 못한 제의를 뿌리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김동성은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동성은 사단법인의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과 관련 “좋은 일도 아닌데 얽히기 싫다”며 “(최씨 일가와)연루되어 언급되는 것도 싫다, 조용히 내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방송서 나온 이야기는 다 맞다고 보면 된다. 내 입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김동성은 “내가 장시호의 제안을 거절해 빙상계를 떠났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장시호와 김동성의 인연은 그가 대학교 1학년 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1년 정도 알고 지내던 중 김동성이 운동에 전념하며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고 최근에 SNS로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난 적이 있다는 전언이다.

김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장시호는 사단법인을 하나 만든다며 김동성에 감독직을 제안했다. 김동성은 “절차라는 것이 있는데 긴가민가했다”며 “이미 대한빙상경기연맹이라는 사단법인이 있는데 왜 만드는지 의구심도 들었다”고 당시의 거절 이유를 밝혔다.

김동성은 “내가 갑자기 어느 자리로 가면 누구 힘으로 갔다, 금메달리스트라 갔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며 “운동선수로서는 최고의 자리를 경험했지만 지도자는 아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서 지도자 경험이 없어 갑자기 감독직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실에 “정말 멋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네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신있게 행동하다니” “실력과 성품이 금메달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정말 멋지다”
인기도 쑥쑥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국민들의 속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인이든 가수든 또는 고등학생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지러운 시국에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새로운 스타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 사건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변기를 맞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것이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차분한 목소리로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국회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 판단했어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취임한지 2년 후 이뤄진 총선서 국정을 주도하도록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며 “결과가 피청구인 의도에 부합하지 않아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들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했으면 안 됐다”고 판단했다. 문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계엄을 선포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하는 역사를 재현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초월해 사회 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상실하고 일반인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한다. 다만, 사저 경호 문제 등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즉시 관저를 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헌재 파면 결정 이틀 뒤에 청와대 관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 이번 파면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대부분 박탈당했다.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상 최대 15년(10년+5년 연장)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으나, 임기만료 전 퇴임한 경우에는 최대 10년(5년+5년 연장)으로 줄어든다. 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 정치권 ‘장미 대선’ 현실화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다면 받았을 대통령 연금 수령 자격도 상실됐다.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보수연액(월급여의 8.85배)의 95%를 12개월로 나눠 받는다. 올해 윤 전 대통령 연봉은 약 2억6258만원(세전)이고, 이 기준에 따른 매월 연금액은 약 1533만원(연 기준 1억8397만원)이다. 이 밖에 기념사업 지원과 개인 사무실 및 보좌진 지원도 중단됐으며, 사후 국립묘지 안장 대상서도 제외된다. 공직 취임의 기회도 제한된다. 헌법재판소법 제54조 2항은 ‘탄핵 결정에 의해 파면된 사람은 결정 선고가 있은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하면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이 선고된 날로부터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에게 남은 건 형사재판 절차 뿐이다. 형사재판은 탄핵 심판 결과와 별개로 그대로 진행되는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첫 정식 공판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장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헌법 제68조는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일을 기준으로 하면 60일째 되는 날은 오는 6월3일이므로 이날까지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오말육초’(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고, 정확히 60일째인 5월9일에 조기 대선이 실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선례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질 조기 대선도 60일째 되는 날인 6월3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선 시점이 6월3일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60일째 되는 날에서 가장 가까운 수요일인 5월28일이 조기 대선일로 유력하다는 예상도 나왔다. 어느 날짜에 선거가 치러지든,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정국으로 급변했고, 이제 차기 권력을 향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여야 잠룡들은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권 재장출의 목표를 두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며 독주 체제를 굳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조기 대선으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없이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n933@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