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한국 최초의 맥도날드 알바(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9일, 탄생했다.
알바 노조는 ‘지난 2014년 9월 이가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부당해고 이후 알바 노조가 맥도날드를 상대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맥도날드 노조는 현직 맥도날드 알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가입대상으로는 맥도날드 전현직 알바 노동자로 폭을 넓혔다.
이날 맥도날드의 현 노동환경실태를 폭로하는 설문조사 결과 발표도 진행했다. 알바 노조는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패스트푸드 전·현직 알바 노동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100명이 응답했다.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은 임금에 대한 만족도, 스케줄 보장, 감정노동, 산업재해 경험 등이 있다.
조사 결과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업계는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에 응답자의 78%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지 못한 알바 노동자는 50%가 넘었으며, 감정노동을 강요 받는 알바 노동자는 64%에 달한다. 상해를 입은 알바 노동자는 68%이나, 산재처리를 받은 알바노동자는 14% 수준에 그쳤다.
머리망, 구두 등 업무물품을 사비로 구입하고 있으며, 준비시간 임금 역시 받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당일 현장서 배포한다.
그간 알바 노조는 맥도날드에 단체교섭을 요구해왔다.
오는 10일엔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며 29일까지 단체교섭 수락을 기다리며, 답변이 없을시 노동조합에 보장된 단결권·단체교섭·단체행동의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