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전무)이 지난 1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한 허 신임 부사장은 그룹 마케팅전략실장 겸 SPC삼립 마케팅본부장, SPC클라우드 총괄로서 지난 7월 국내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은 제빵 기업인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야심작이자 허 부사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이 이번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쉐이크쉑은 개점 첫날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침체됐던 수제버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3세 본격화
장남 허진수와 함께 전면
이번 인사로 허희수 부사장이 2년 전 승진한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SPC그룹 3세들의 ‘형제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남인 허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부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업계에선 SPC그룹이 허진수·희수 부사장의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허진수 부사장은 그룹의 제품 개발 및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허희수 부사장은 기존에 맡았던 마케팅전략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PC는 최석원 현 SPC삼립 대표이사를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으로,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은 SPC GFS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보직을 변경하고, 신임 상무로 안영민 SPC삼립 상무, 이정훈 파리크라상 상무, 이재열 파리크라상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