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창조경제의 대표주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여 170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아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의 관한 법률상 사기)로 구속됐다.
김 대표는 기술 우수성과 매출액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모은 뒤 투자받은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 대표의 구속으로 창조 경제 모델로 주목받던 아이카이스트는 제동이 걸렸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 2011년 KAIST가 출자한 제1호 벤처기업이다. 전자칠판과 스마트 패드를 이용한 교육콘텐츠와 기기를 개발해 교사와 학생이 첨단 기기를 활용한 양방향 스마트 교육을 구현, 세종시 학교와 교실 등에 보급했다.
카이스트 1호 벤처 대표
170억대 사기 혐의 구속
2012년에는 SK텔레콤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터키에 이전하는 등 활발히 사세를 확장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아이카이스트를 직접 방문하면서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투자자금의 용처에 의문을 품은 투자자들이 김 대표를 고발하면서 성공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KAIST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학교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회사 자금 등을 확인, 분석한 결과 김 대표의 구속이 결정됐다. 청년 벤처 사업가로 주목받던 김 대표는 법정에 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