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정우택 대망론' 집중해부

'반기문 변수' 넘어 대권 잡는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도령’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대권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마땅히 치고 나가는 주자가 없는 당내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 정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신을 유감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각종 유의미한 사회활동 등을 소화하며 대권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여권의 새로운 대안으로 뜨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해 <일요시사>가 속속들이 파헤쳐봤다.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의 좌우명이다. 이는 존 에프 케네디 미국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이기도 하다. 39세에 공직서 나온 정 의원은 한국의 케네디를 꿈꾸며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정치인으로서의 탈바꿈 이후 정·관가를 넘나들며 입지를 다져온 그는 오랜 시간 염원해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청지기’ 정도령
대권까지 직행?

최근 정 의원은 복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서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여의도에 새로 사무실을 내며 출마 준비에 나선 것이다. 오는 9, 10월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말도 했다. 현재 정 의원은 제반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주변인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김무성·오세훈·유승민 등 비박(비 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은 이번 8·9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행보에 타격을 입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남경필·원희룡·홍준표 등 광역자치단체장 대선주자들은 출마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또한 출마를 암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빨라야 내년 1월에야 출마선언이 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반 총장은 국내정치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대권주자들 대부분이 비박계라는 점도 범박(범 친박계)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가에선 정 의원이 내년 대선에 있어서 태풍의 핵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황이 유리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개인 역량에 있어서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김대중정부 시절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이후 충북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 등 이른바 ‘트리플크라운’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제19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충청에서만 4선(제15·16·19·20대)을 지낸 그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잇는 충청의 차기 맹주로 통한다. 때문에 충청대망론이 나올 때면 어김없이 1순위로 정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 의원 또한 그런 지역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복수의 언론으로부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내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된다면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권행보를 암시하고 있다.

그의 정치 인생은 다른 대선주자들과 차별화된다. 알려진 대로 정 의원의 선친은 정운갑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고향인 충북 진천서 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10대 국회까지 5선을 했으며, 이승만정권 당시 농림부장관(13대)에 임명되는 등 정계 거물이었다.

비박계 줄줄이 타격, 주목받는 ‘정풍’
당내 경제·정책통, '공정경제' 띄운다

지난 1979년 9월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자 정 전 의원은 총재직무대행 자격으로 당을 이끌기도 했다. 유년시절 정 의원은 그런 선친을 통해 정치를 보고 배웠다.


그러나 그의 정치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정 의원은 4선 의원이 되기 위해 지난 14대 총선, 17대 총선 때 낙선의 쓴맛을 봤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충북지사 연임에 실패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8개월간 택시기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3번의 낙선은 뼈아팠지만,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1999년 자신의 에세이집을 통해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과 그들이 내게 준 가르침은 나의 실수와 실패 속에서 다가왔다. 나는 내 실패를 사랑한다. 실패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또 다른 대선주자인 같은 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당내 경제전문가로 통한다. 정 의원의 친형인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딴 이후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경제학박사를 딴 석학이다.

최근 정 의원이 대표로 국회 연구단체 ‘미래성장 경제정책포럼’을 창립한 일은 경제통으로서의 그의 전문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정 의원은 “포럼의 창립 목적은 경제활성화가 최우선”이라며 “여야 의원은 물론 원외 경제전문가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정책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복수의 언론은 해당 포럼을 두고 향후 정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전문가 정평

그는 낙수경제, 분수경제 등을 외치는 다른 경제전문가들과는 달리 ‘공정경제’를 주장한다. 방법론적으로 재벌의 낙후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가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조세의 공정성 회복 등을 골자로 한 공정성장론과 닿아있다. 능력이 되는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포용적 제도를 활성화하는 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관, 도지사 등을 두루 거치며 쌓아온 행정과 정책을 아우르는 역량과 경험은 그의 최대 강점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정책 경험을 쌓았다. 충북도지사 시절 ‘경제특별도’를 기치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170여개 기업에서 24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내 성공한 자치단체장이란 평가도 들었다.

이렇듯 정책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여의도서도 빛을 발했다. 자민련서 4년간 정책위의장을 맡아 활약했으며, 19대 국회 당시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는 법안 하나하나를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듯 중앙-지역, 관가-정가를 넘나들며 지난 20여년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들이 그의 대권행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정 의원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 중 하나다. 청년지킴이의 줄임말인 ‘청지기’는 정 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기도 하다(정 의원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어 청주지킴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역 분위기 조성
수도권도 시간문제

최근 정 의원은 전국 대학교를 돌며 청년 창업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다. 현장서 그는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부여된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책무”라며 “나의 작은 발걸음이 창조적인 청년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 창업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하고 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 ‘일자리 100만개 창출 특별위원회’구성과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의 전면 재정비 및 조속한 처리를 제안하는 등 청년 문제를 풀기 위해 다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공약으로 청년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 희망 통합시스템’ 도입, 맞춤형 도심재생 청년창업지구 조성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참패의 원인이 20~30대 지지자들의 외면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 의원의 ‘청지기’ 행보는 그를 여당 내에서 차별화된 대선주자로 만들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그의 활동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아 의미가 크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 창업진흥원의 법정기관화를 골자로 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해당 개정안에 대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업을 국가 어젠다로 설정할 만큼 창업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며 “창업진흥원의 법정기관화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은 창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조사연구 및 평가관리,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외국인 국내창업 지원, 창업 촉진을 위한 지원시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창업 기본 환경 조성 및 운영·지원을 통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정 의원의 생각이다.

장관-지사-의원 ‘트리플크라운’ 이력
남겨진 반기문 숙제, 정면 돌파 시사

뿐만 아니라 정 의원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 이하 ‘BoB’)을 지원하는 K-BoB 시큐리티 포럼 상임고문을 맡아 교육생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BOB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정보보안 분야의 우수한 재능을 갖춘 청년들을 선발해 국보급 보안인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5기를 맞은 BOB프로그램은 최근 차세대 보안리더 140명의 교육생을 모집해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말, 정 의원은 이들 140명을 대상으로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서 “사회의 주요 문제로서 청년실업문제, 정당의 혁신, 사회통합의 저하, 기업 수익성 및 잠재성장률 악화, 부정부패, 저출산·고령화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사회현상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도 정 의원의 대선 길을 밝히는 요소 중 하나다. 비록 범박계로 분류되지만, ‘개혁 보수’ ‘따뜻한 보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박계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결국 반기문이란 암초를 어떻게 뛰어넘느냐가 정 의원에게 남겨진 숙제다.

같은 충청이 지지 기반인 반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정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은 반 총장의 대권행보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 대표가 <슈퍼스타K> 방식의 경선 안을 제시한 것도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말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JP 잇는 맹주
변수는 반기문

정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서 ‘이 대표의 당선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어느 계파의 출신이 당대표가 됐다고 해서 누가 (대선에서)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할 수 없다”라며 “(만약 대선 과정에서) 계파 유불리가 작용한다면 뚜렷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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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