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칼립켄 월드시리즈> 한국대표팀 탐방

“올해는 반드시 우승한다”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머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6월16일 대표팀 창단식을 가진 ‘2016 칼립켄(CAL RIPKEN) 월드시리즈’ 한국 대표팀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의 구의야구장과 불암산체육공원내의 공릉야구장, 그리고 배명고야구장 등을 차례로 돌아가며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연령대인 ‘2015 포니야구 브롱코리그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대회’에 출전할 브롱코리그 한국대표 A팀과도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서울특별시야구협회의 장태영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대표팀은 오는 27일, 미국으로 향해 현지 도착 후 7월30일부터 공식경기에 돌입한다. 대회 기간 중에는 팀마다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포토타임과 홈런왕 등을 선발하는 기술 컨테스트, 그리고 주최지인 메릴랜드주 애버딘 시내를 산책하며 지역의 주민들과 교류한다.

이 대회의 특성은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주최지인 메릴랜드주 애버딘의 주민들에게 홈스테이의 형태로 숙식을 제공받는 것에 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해마다 열리는 동대회에 맞춰 미국의 전 지역과 외국에서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2인을 한 가정에 받아들여 숙박과 식사제공, 그리고 대회기간 중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창단식 갖고 본격 훈련 들어가
지난해 결선 진출해 3위 쾌거

홈스테이를 하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날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경기장에 나가 응원한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념과 시설들을 갖춘 미국의 좋은 전통을 이러한 야구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다. 야구와 미풍양속의 미국문화가 결합한 유소년스포츠 분야의 세계적인 축제가 아닐 수 없다.


2014년까지는 동 대회의 참가경비를 선수 본인의 자비 부담으로 해왔다. 사실 우리나라는 최고 정예의 대표팀을 선발할 수가 없었다. 실력이 갖추어져 있어도 경비를 부담할 수 없으면 대회에 참가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체부가 대한야구협회를 통해 동 대회의 항공료 등 선수들의 참가경비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최정예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던 한국대표팀은 예선리그 통과 후 결선에 진출해 종합성적 3위라는 쾌거를 거둘 수가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미국 현지의 교포사회와 언론들은 열광했다. 타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교포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되었다”며 “국가대항전 성격의 스포츠와 야구가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국가차원의 유소년스포츠와 야구에 대한 지원이 또한 얼마나 큰 전력의 향상과 효과를 보여주는가에 대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ww.baseballschool.co.kr>  

 

<기사 속 기사> 한국대표팀 유망주 3인방

▲휘문중 조민성 = 휘문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조민성(170cm/65kg, 우투우타, 내야수, 학동초)은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천부적인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 시절 아이스하키를 통해 익힌 체력과 근성이 뛰어나다.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가지고 있고, 힘이 넘치는 주루 플레이 센스가 훌륭하다. 인사성이 바르고 해맑은 성격의 좋은 품성도 갖췄다. 

▲영동중 이병헌 = 영동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병헌(175cm/70kg, 좌투좌타, 투수, 역삼초)은 좌완의 투수로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삼초 시절부터 현장의 지도자들과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으며, 중학교 진학 후 투구의 위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표팀의 선발과정에서부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건대부중 김영운 = 건대부중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영운(168cm/68kg, 우투좌타, 투수/외야수, 중대초)는 중대초 시절부터 투수와 외야수로, 또한 타격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던 선수다. 정교한 타격과 함께 홈런까지 때려내는 장타력을 갖추었으며, 외야에서의 빠른 발을 가진 수비력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필요할 때는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서도 좋은 투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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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최근 행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탈옥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씨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말레이시아로 여러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부근 한 시골 마을로 주거지를 옮겼다. <일요시사>는 지난해 초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탈옥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수사당국은 현지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소극 행정’으로 대처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1년이 지난 현재, 박씨는 필리핀 서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잡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필리핀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후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이상 말레이시아 사바주로 밀항을 시도했다. 이들이 밀항을 시도한 곳은 필리핀 남서부 잠비앙가와 민다나오 다바오 시티다. 잠비앙가의 경우 여행경보 4단계인 흑색 경보(여행금지) 발령 지역이다.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흑색 경보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제26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잠비앙가는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인 셈이다. 박씨와 송모씨 등 ‘탈옥 멤버’들은 다바오 시티에서 두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잠비앙가로 이동했다. 잠비앙가에서 술루 제도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술루 제도로 이동하던 박씨 일당들은 필리핀 반군에 억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씨가 밀항을 시도한 잠비앙가를 비롯해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주둔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잠비앙가·민다나오서 ‘뒷돈 도주’ 시도 이슬람 반군에 억류 후 풀려나 마닐라로 MILF는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은 수천 명 이상이다. 박씨는 반군들에게 마약 및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수천만원을 뇌물로 전달한 이후 풀려났다. 지난 5월 초 박씨는 송씨와 헤어진 후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주 카비테 시티로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카비테 시티 외곽 한 시골 마을에 자신의 현지 부인인 A씨까지 불러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마닐라 타기그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거주했다. 현지인들은 보니파시오를 BGC 또는 글로벌 시티로 부른다. 필리핀의 청담동으로 불릴 만큼 고층 빌딩, 고급 주거지, 쇼핑 거리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의 경우 냉장고와 에어컨 정도만 구비돼있는 콘도 한 유닛의 월세가 필리핀 돈으로 13만~15만페소(약 304만~351만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주차장도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포함하면 월세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은 도시에 위치한 원룸 형식의 콘도 월세도 5만5000페소(약 128만원)에 달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경찰도 관련 첩보를 파악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 주소나 확실한 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이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 왔다. 수억 비트코인에 차명 주택 부동산 소유 현지 부인이 조력해 “지속적 현금 조달” 특히,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게 “박씨가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하고 있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박씨 일당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23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 교정당국에 박씨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씨가 탈옥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교정당국은 해당 교도소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탈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부 훼손된 철조망을 찾아냈다고 한국 정부에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외교부와 경찰,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이 일부 파견을 가 현지에서 한국 범죄자들을 관리하는데, 공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범죄자와 면담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공문만 보내는 것으로는 범죄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없다.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잡나 박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교도소의 취약점을 파악해 탈옥을 계획했다. 사전에 철저히 ‘탈옥 계획’을 구상하고 보안이 허술한 교도소에 잡혔단 뜻이다. 말레이시아로의 밀항 준비도 A씨가 현금 조달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박씨가 교도소에서부터 환전한 수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관리해 왔다. 박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한 제보자는 “환전한 비트코인 외에도 A씨가 박씨의 차명 소유 자택 부동산 등 수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