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4일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발언으로 재단이 몸살을 앓고 있다. “빚이 있어야 (학생들이) 파이팅을 한다”는 발언 때문이다.
일각에서 안 이사장의 발언이 고액등록금에 따른 학자금 대출로 인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안 이사장은 “잘 사는 집 학생들도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대출을 받아 생활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중은 안 이사장의 해명이 허황된 발언이라며 논리적 오류를 꼬집었다. 소위 금수저라 불리는 학생들이 왜 학자금 대출을 받겠냐는 말로 잘사는 집안에서 학비를 대주는데 뭣하러 학자금 대출을 받겠냐는 말인 셈.
불안한 청년들 현실 외면
“잘 살아도…” 해명도 도마
이번 발언을 통해 안 이사장의 지난 행적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EBS 이사로 재직할 당시 동료이사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불명예 퇴직한 것과 지난 2015년 명예회복 차원으로 다시 EBS 이사가 된 일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EBS 이사 추천 권한이 있는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신분으로 교총의 추천을 받은 ‘셀프 추천’이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있다. 안 이사장이 EBS 이사로 복귀한 지 7개월 정도가 지나 국회에 공천을 신청했다. 입당서류를 제출한 13일이 사표 수리일인 14일보다 앞섰기 때문에 위반했다는 내용으로, 일각에선 “EBS 이사직을 정계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