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스타메뉴 전성시대

소비자 입소문 이끌어내며 스타메뉴로 등극
맛과 푸짐한 양, 좋은 식재료 등 경쟁력 갖춰

외식업계는 경기와 유행에 민감해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메뉴’로 10년 이상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스타 메뉴에 관해 “최근에는 SNS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찾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요인도 있겠지만 타 브랜드에서 맛보지 못하는 차별성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대표 버거&치킨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의 스타메뉴는 바로 ‘싸이버거’다. 싸이버거의 가장 큰 매력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콤한 통다리살이 통째로 들어가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푸짐함을 더하며 통다리살의 부드러운 질감과 스파이시 소스의 상큼함이 어우려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최근 손호준을 모델로 한 ‘화이트갈릭버거’까지 인기를 얻으며 2016년 4월 기준 가맹점 수가 880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도시락프랜차이즈로 20여 년이 넘도록 도시락 프랜차이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다. 다양한 가격의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메뉴 중 하나는 바로 ‘치킨마요’다. 갓 지은 따뜻한 밥에 일본식 닭튀김인 치킨 가라아게와 달걀 지단채에 김을 얹고 마요네즈 드레싱과 덮밥 소스를 버무린 간단한 구성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더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3년 출시된 치킨마요는 12년 만인 2014년 누적 판매량이 1억2500만개에 달해 한솥도시락의 가장 대표적인 스타메뉴로 꼽힌다.

1975년, 청계 8가 황학동 끝자락에서 시작된 할머니의 깐깐함과 정성을 이어온 ‘원할머니보쌈·족발’의 대표 메뉴는 바로 ‘모둠보쌈’이다. 세대를 이어오며 솜씨 보쌈, 반반 보쌈 등 다양한 메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가 바로 모둠보쌈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보쌈에 아삭한 김치, 쌈류 등을 곁들인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40년 전 황학동 보쌈집의 맛을 그대로 담아 낸 메뉴다.

‘오늘통닭’은 1977년 강북구 수유리 골목 모퉁이 작은 닭집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39년간 고수해온 레시피를 통해 오리지널 통닭의 오래됨은 지켜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새로움을 더했다. 옛날식 통닭 전문점 오늘통닭의 대표메뉴이자 베스트셀러는 ‘1977 옛날 통닭’이다. 1977년부터 이어온 조리 비법으로 전일 도계한 닭을 신선야채로 만든 양념수에 하루 동안 침수하여 숙성하고 통째로 2번 튀겨내는 방법을 고수한 오늘통닭의 인기 메뉴로 일부러 이 통닭을 맛보기 위해 매장을 찾아오는 소비자들도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는 오늘통닭은 자체 개발한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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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